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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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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11호 '힌남노' 저~~ 아래서 휭휭 돌아가며 올라오는 거대한 태풍 11호 이름하여 '힌남노' 이름도 참으로 희한하다. 한국도 일본도 이번에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 하여 양국이 어수선하다. 태풍 11호 '힌남노'는 간밤에 저~ 아래 오키나와 섬(沖縄), 미야꼬 섬(宮古島)을 통과하여 북상 중인데 비바람을 동반한 거대 태풍이라고 그 위력이 아침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었다. 일본은 오늘 규슈지방이 영향권에 들것이고 수요일 새벽에 홋카이도(북해도)가 영향권에 들게 된다한다. 도쿄지역은 다행히 이번 태풍은 피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보니 전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드는 것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늘 그러했듯이 한국쪽으로 올라가는듯 하다가 오른쪽으로 휙!! 틀어버리면 좋을텐데 말이다. 얼마 전에도 비가 많이 내려 피..
강가에 있는 성냥갑 같은 작은 집 남편과 거의 매일같이 이른 아침에 강을 따라 워킹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출근을 해야 하니 시간에 쫒기듯 들어오다 보면 걷는 걸음수는 만보가 되다가 안되다가 한다. 요즘 아침식사는 양배추를 채 썰어 듬뿍 담고, 양파도 채 썰어서 식초물에 담가 매운맛을 우려내어 듬뿍 담고 토마토, 아보카도, 사과 반쪽.... 삼시세끼 밥을 좋아하던 밥순이가 최근 들어 아침식단을 야채로 바꿨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야채는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나도 속이 편하니 만족스럽다. 아침 워킹 이야기를 쓰다가 식단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네 삼천포로 빠져나가던 이야기 워워~ 머리를 돌리자 그러고 보니 이사 온 이후 우리 동네 이야기는 처음으로 하는 포스팅이 되겠구나. 여름 하늘에 뭉게구름 둥실둥실 두둥실 이렇게 이쁘던 날 하늘에 걸린..
바닷가 나들이 지인들과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태평양 바다 쪽 구주구리(九十九里) 해변 쪽으로 나들이 참 좋았다. 코시국을 맞이하여 이러한 나들이는 해 본 지 오래되었으니 장소가 어디이고 무슨 구경을 했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함께 하룻밤을 지새며 웃고 떠들 수 있다는 것에 무게를 싣게 된다. 이 얼마 만에 해보는 불꽃놀이인가 마음은 완전히 동심으로 돌아가서 어린아이 같은 웃음을 안 웃으래야 안 웃을 수가 없었다는... 해가 떴음 을 알리는 새소리에 밖으로 나가보니 지난밤 별이 가득했던 깜깜 하늘로 간밤의 웃음소리는 우~~ 다 날아가버리고, 이른 새벽의 아침고요만이 잔디밭에 가득 남아 있다. 나처럼 아침잠이 없는 한방을 함께 쓴 지인들과 동네 구경에 나섰는데 끝없이 넓게 펼쳐진 벌판에 벼들이 익어 ..
테니스 입문 이사를 하고 나서 그동안 뚜렷하게 하는 운동도 없이 그다지 즐겨먹지는 않았던 육류는 왜 그렇게 땡기는지 '나이가 들수록 고기를 먹어 줘야 하는 거야' 라고 자기합리화까지 해가며 고기도 땡기는 데로 먹어주고 밥은 또 어찌나 매 끼니마다 맛있는지 정말 감당이 불감당이었다. 그리고 달달한 디저트는 빠짐없이 꼭 먹어주고... 그런데 그것은 젊을때는 통하는것이었다. 이제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다. 살이 찌고 안찌고를 떠나서 내 몸 내부에서 반란이 일어난것이다.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중성지방이 높다고 나왔다 "내가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반문을! 돌이켜보면 식습관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고 즐겨하고 있던 운동도 완전 손 놓고 있었으니 크게 반성하고 있다. 내 몸을 소중히 다루자고... 내 몸속에 흐르고 ..
사찰 (長谷寺)의 수국 2 "하세데라(長谷寺) 뒷동산을 올라가기 위해 입장료도 내고 번호표를 받아 들고 차례를 기다렸다."고 하니 불친님들께서 "도대체 어떤 곳 이길래" 하시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ㅎㅎ 연둣빛 수풀 속 여기저기에서 수국이 얼굴을 내밀며 살랑거리니 분명 참으로 운치 있고 아름다운 풍경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사실 카메라에 관한한 초보나 다름없는 제가 렌즈로 풍경의 아름다움을 다 잡아서 담아내기란 역 부족이었지요. 이 점 감안하셔서 보아주시옵소서 ㅎ 사찰 바로 뒤 언덕으로 올라가니 수국과 함께 사찰이 드디어 내려다보이기 시작했다. 영차영차 한걸음 한걸음 옮겨 놓기가 힘든 언덕길 언덕 위에는 무엇이 있길래 다들 기다림이 컸던 만큼 호기심도 크리라 나처럼 수풀 속에서 한없이 나풀나풀거리는 수국 어서 오라고 내게 손짓을..
사찰 (長谷寺)의 수국 1 카마쿠라에 있는 하세데라(長谷寺)가 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 하여 이달이 가기전에 라면서 주섬주섬 챙겨들고 나섰다. 수국이 멋지게 피어 있는곳에 입장을 하기위해서는 번호표를 뽑나서 대기 해야한다 저 멀리 오른쪽에 387번까지 지금 입장 가능하다고 하였다. 내 번호는 417번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다며 사찰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구경을 다녔다. 내 차례가 돌아왔겠거니 하고 가보니 번호가 너무 줄어들지 않더라 뭐야 한 번호씩 부른단 말이야? 아이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런것이 아니라 똑같은 번호를 가진 사람이 10명씩이나 된다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자며 사찰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가는 곳곳에 수국 수국 뭐야 수국이 이렇게나 많은데 여기서도 충분한데 꼭 입장료를 내고 이렇게나 기다려야..
블루수국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지난 6월 3일에 다녀온 카마쿠라(鎌倉) 6월 초에 갔을 때는 수국이 아직 제철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아서 하순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6월17일에 다시 찾아간 메에게츠인(명월원明月院)은 그야말로 수국도 절정이었지만 구경하러 온 사람도 수국 만큼이나 많아서 사람구경도 많이 하고 왔다. 하지만 요리조리 사람 피해 다니며 능력껏 수국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블루수국의 세계로 한번 들어와 보세요~~ 입장하는 사람들 수국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는... 블루수국과의 깔맞춤이 역시 좋았다 이렇게들 모여 다들 뭘 찍고 있지? 나도 가보자 헌화도 블루수국으로~ 수국보다 사람 구경 수국도 고개를 쑥 빼고 사람구경 다들 어디서들 왔을까 많은 사람들 따돌리고 나는 수국의 세계로 들어왔지 연두와 블..
바람 쐬러 가고 싶은 날 바람 쐬러 가고 싶은 날 가끔 이런 날이 있다. 예전부터 이런 날은 막연하게 카라쿠라가 떠 오르곤 했다. 불과 몇 번 밖에 다녀온 적 없는 카마쿠라인데도 마음 한구석에 꼭 담겨 있었나 봐 하지만 가볍게 바람 쐬러 가기엔 너무 멀어서 그만두었다 그런데 요코하마로 이사 오고 난 후엔 맘만 먹으면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햇살이 참으로 화사했던 날 남편이 출근하자 말자 나는 나설 준비를 했다. 그리고 전철에 몸을 싣고 그곳으로 향했다. 나도 일찍 나선 편인데 북 카마쿠라(北鎌倉)에 내리니 벌써 거리엔 사람들로 빼곡하다 유달리 카마쿠라의 유월이 붐비는 이유는 수국의 계절이기 때문 일 것이다. 내가 유월이 되면 카마쿠라에 가고 싶은 것처럼 이들의 마음도 다들 그러할것 같다. 철길 옆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