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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원에 가서 수국도 보고 장미의 계절이 간다고 아쉬워하며 수국의 계절이 온다고 반가워하기도 했었는데 벌써 수국도 또 다른 꽃의 계절에게 양보를 하려고 들먹거리고 있네 어느새 유월도 막바지 수국과 같은 시즌에 피지만 수국의 유명세에 밀려있었던 꽃창포를 만나러 나섰다 '요코스카 창포원' 이라고 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수국들이 온통 수국수국 거린다 꽃창포와 같은 시기에 피어나니 한자리에서 함께 모아 보는 즐거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졌다. 꽃창포는 시즌이 끝나가고 있네 허전한 분위기를 내고 있어 스멀스멀 아쉬운 마음이 밀려온다 꽃창포가 더 사라지기 전에 온전하게 모양이 남아있는 꽃창포를 모아 모아서.... 올해도 이렇게 예쁘게 왔다가 가는구나 늦게나마 찾아와 그래도 널 만나게 되어 다행이야 멀리 수국이 배경이 되어주고..
수국을 만나러 가마쿠라에 불현듯 가마쿠라가 궁금했다 수국도 떠나가는 시기인데 가마쿠라의 수국은 어느 정도 남아 있으려나 떠나가는 수국에게 인사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나 하며 계획도 없이 북 가마쿠라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북가마쿠라 역에 내려서 지난번에 다녀온 메이게츠인(明月院)의 블루수국을 만나러 가볼까 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사찰입구에 세워놓은 재미있는 게시판 문구가 눈에 띄었다 "우리 사찰에도 수국이 많이 피어 있답니다" "어머 그래요? 어디 그럼 한번..." 그리하여 계획에도 없었던 엔가쿠시(円覚寺)라고 불리는 사찰로 들어섰다. 하늘은 온통 잿빛으로 비는 오락가락 하지만 이런날은 초록이 더욱 청순하게 보이터이니 좋을 거야
카와고에의 추억 카와고에(川越)의 추억이라 함은 바로 이러한 풍경이 가장 먼저 떠 오른다. 상가건물이기에 화재가 나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화재에 강한 회반죽을 하여 상가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이러한 검은 회색건물이 즐비한 번화가에 인력거가 달려 나가는 풍경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추억이라 함은 먹거리이다 아주 다양한 먹거리를 이것저것 먹어가며 사람구경 상가구경을 다닐 수 있었던 시간들이다. '야끼 오니기리(삼각 밥)'를 화덕에 구워주는 풍경 '야끼 오니기리'의 인기가 대단하네 정말 기다리는 줄이 구불구불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이웃에 있는 상가에 까지 들어가 있다. 맛있어 보이는데... 냉라면으로 배를 채웠으니 이런 아쉬움이! '토토리 공화국' 유명한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토토로를 상점 앞에 세워놓으..
여름초입에 찾아간 카와고에(川越)2 카와고에(川越)는 '작은 에도(小江戸)' '창고가 밀집되어 있는 거리'로 알려져 있다 도쿄도내에서도 1시간이면 갈수가 있는 당일치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며 일본의 정서적 거리를 보기 위해 카와고에(川越)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는 도쿄 근교의 숨은 명소이다. 검은 회반죽 벽과 커다란 도깨비기와지붕 등 창고의 정취가 물씬 나는 건물들이 즐비한 '일번가'. 현재의 창고건물 대부분이 1893년 카와고에(川越) 대화재 이후에 지어졌으며 지금 30 여동이 현존하고 있다. 관동대지진과 2차 대전으로 도쿄의 창고 건물이 대부분 사라짐에 따라 에도(江戸) 경관을 계승하는 중요한 역사적 유산으로 1999년 중요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 참고로 건물을 지을 때 검은색 회반죽을 쓰는 이유는 화재..
여름초입에 찾아간 카와고에(川越) 1 5월 말 갑자기 무더위가 찾아온 그날 갑자기 생각이 난 카와고에(川越)로 발걸음을 내 디뎠다 벌써 십 년이 훨씬 넘은 아마도 15년도 지났으리라 친정형제들이 놀러를 왔던 그때는 12월 말 소슬 소슬 추위가 찾아들던 날 우린 형제들과 함께 카와고에(川越) 한겨울의 그곳으로 여행을 갔었다. 그런데 무더위가 찾아온 여름초입에 갑자기 그곳이 생각이 났다 카와고에(川越)가 내 레이다에 걸려들었으니 가보자 카와고에(川越)로~ 집안에서와는 달리 밖은 엄청 더웠다 너무 덥게 입고 나왔나봐 이 바지 말고 그 바지를 입고 나올걸 그랬나 봐 머릿속은 계속해서 시원한 바지타령을 해가며 무더위 속으로 전진을 했다. 카와고에(川越) 길거리에서 만난 아가들 보육원의 아가들을 길에서 만나게 되면 정말 민첩하게 사진을 찍게 된다 나의..
아침 산책길에 만난 등교하는 학생들 지난 5월 말 어느 날 아침이야기 올봄 새로이 개척을 한 공원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 들렀다가 그 이웃에 있는 야마노테 공원(山手公園)을 산책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등교시간이었다. 등교하는 여학생들을 보니 내가 여학교때 등교하던 모습도 떠오르고 나의 딸들이 등교하던 때도 떠오르고 한다 내 관심이 이쯤 되다 보니 이 공원에 있는 역사적인 서양식 건물보다 나의 관심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쏠렸다. 그럼 뭐 그 역사적인 서양식 건물을 배경으로 하여 등교하는 학생들을 사진 찍으면 되지 뭐 했다 공원 갤러리에서 만난 사진과 그 아래 꽃이 참으로 아침 분위기를 산뜻하게 한다. 大正時代(1912〜1926年)의 요코하마의 모토마치 거리풍경이라고 한다 지난 5월 말의 수국의 아름다움이란 이 정도 등나무 터널 안에서 ..
메이게츠인(明月院)의 블루 수국 / 가마쿠라 가마쿠라(鎌倉)에서 블루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면 메이게츠인(明月院)을 들 수가 있다. 절정일 때 가면 입장제한수에 걸려 까딱하다간 음식점 앞에서 줄 서듯이 길거리에서 하염없이 줄을 서야 하는 불상사가 있다 그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일찌감치 6월이 스타트 되자말자 달려갔다 수국 송이는 아직 덜피어서 풍성한 맛이 하나도 없이 내 주먹만한 아기수국이 조롱조롱 매달려 피기 시작 하고 있었다. 입장시간이 9시라고 정해져 있으니 우리가 잘하는 꼭두새벽 나들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블루수국으로 유명한 메이게츠인(明月院)에 보라색 수국이라 청일점? 홍일점? 도 아닌 무슨 점일까?? 생전 듣도 보도 못했다 아기에게 미소를 얻어내기 위해 지나가던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동원이 되어 재롱을 피우고 있다 아기는 어리둥절 ..
가마쿠라(鎌倉) 길거리 풍경 6월이다 6월 하면 수국이고, 수국 하면 가마쿠라(鎌倉)가 떠 오른다. 그러하니 가마쿠라에 이쯤해서 가봐야 하질 않겠어? 아직 수국이 절정이 되자면 더 있어야겠지만 가마쿠라는 수국철엔 인산인해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니 남보다 발 빠르게 움직여서 다녀올까 봐 벌써 장마인가 비가 오락가락 하니 쨍한 날이 반가울 정도이다. 그나저나 벌써 태풍소식이 있다 6월에 벌써 태풍이라니 갈수록 기상이변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기상이변이란 말도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익숙해진 단어가 되었다. 걱정스러운 지구 수국 길거리 캐스팅이다 ㅎ 고개를쑥 빼고 담장 밖을 내다보고 있던 수국이 "수국철이라 놀러 나오셨군요 아직 때는 이른 것 같은데..." 하면서 담장밖에 걷고 있는 내게 인사를 건내왔다 내게 말을 걸었으니 나는 너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