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22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항구의 휴일 / 미나토미라이 그러고 보니 이곳 미나토미라이에는 정말 오랜만에 나갔다봄이 시작과 동시에 설레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드나들던 그곳이었다.벚꽃이 그러했고 장미가 그러했고 수국이....그들은 수시로 나를 불러 됐다.그들이 부를 때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달려 나갔으니....그들이 있어 갈 때마다 봄날은 참으로 좋았다.내년에 봄소식이 들려오걸랑또다시 나는 올해 못지않게 그곳을 쏘다닐것이다벌써 이렇게 그 봄들이 아련하게 그리워져오네그만큼 추억이 좋았던 것이지 그런데 이 웬일이냐고이제 머지않아 노란 은행잎이 폼나게 물들었다가세상찬지가 노랗게 물들고 또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멋진 가을이 오고 있는데 뜬금없이 웬 봄타령!이 웬일이냐고... 여하튼 여름 그동안날씨가 너무 더워서 항구에는 나갈 엄두도 못 냈다는 그러한 .. 오랜만에 함께한 모임 벌써 시월도 중순을 넘어가고 있다언제 9월이 훌쩍 시월초순과 함께 날아갔는지....세월이 빠르다 빠르다 했지만 올해처럼 빨리 지나갔을까오랜만에 지인집에 모임이 있어 나갔다. 이 집에 가기만 하면 나는 창가 사진을 찍게 된다그러고 보면 나는 창이 있는 곳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그러고 보니 우리 집엔 아파트이다 보니단독추택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 있는 창이 없다. 분위기있는 스탠드 아래잠자는 성요셉상과 묵주가 가지런히 놓여있어 참으로 분위기 좋네 어설픈 전봇대가 분위기를 살짝 흐려 놓았지만가을이 짙어지면 참으로 분위기 있는 골목이 되겠구나.. 이 집의 오늘의 메인요리는 뜨끈뜨끈한 팥우동이었는데감탄하며 먹느라 에구구...먹는데 급급해서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렸다아까워 아까워..... 케이크를 가.. 털고 일어 나야지 가을을 만나러 가야지 이렇게 늘어져 있어서는 안 되겠다싶어서 이른 아침에 워킹을 나섰다목캔디와 따끈한 물이 요즘은 필수로 챙겨 다니게 된다돌발 기침이 나오면 진정을 시키는 도구이다.따끈한 물에 레몬 한 조각 넣어도 좋았다.배와 무를 갈아서 40도 온도를 맞춰놓고 2시간 숙성시켜꼭 짜서 그 원액에 물을 타서 따뜻하게 수시로 마시면 좋다고....유튜브에서 본 그 박사님의 말씀이 신뢰가 갔다.한국에 다니러 간 지인에게 도라지청을 한 병 사달라고 부탁도 해두었다.환절기 때마다 찾아오는 단골손님인 기침과 맞짱을 뜨려면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아침 햇살이 늘어져 있는 나를 기어이 밖으로 불러냈다.알았어 알았어그만 털고 일어날게기운 차려야지가을이 오고 있으니까 맑은 하늘과 반영의 아름다움이 청명하기 그지없다.상쾌하여 깊은숨을.. 기침이 콜록 콜록 나가사키, 고토로 여행을 떠나기 이틀 전 기침이 콜록콜록~어? 나 아프면 안되는데...... 그러다 말겠지 뭐 하는 요행을 바라며 기침 이외에 다른 증상은 없으니 내게 단골로 찾아드는환절기에 잘 찾아오는 기침이려니 하고가볍게 생각하고 여행을 떠났다. 궂은 날씨의 연속이었는데여행지에서는 날씨는 어찌나 화창하고 좋은지 그야말로 행운의 나날들이었다.천혜 환경을 지닌 섬 오도의 풍경이 좋은 날씨가 받쳐주니그야말로 유리알 같은 아름다움으로 까지 느껴졌다. 맑고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속 아름다운 섬 풍경에 매료되었지만그놈의 나를 잡는 콜록콜록...급기야 가래가 동반을 하는 컹컹거리는 기침을 참느라힘든 여행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병원에 가니 요즘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며이렇게 일주일치 약을 한 보.. 나가사키(長崎),고토(五島) 다녀 오겠습니다 나가사키(長崎), 고토(五島)는 몇 번이나 다녀와 포스팅도 했는데누구와 여행을 가느냐에 따라 그 풍경도 달라 보이겠지요 ㅎ성당에서 떠나는 성지순례천주교 박해를 피해 고토(五島)로 피해 숨어 지냈던 신자들의 발자취때 묻지 않은 천혜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있는 곳으로비신자인 남편이 동행을 하는 획기적인 여행입니다. 나가사키(長崎)는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여행을 가시는 후쿠오카(福岡)그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도쿄에서 가는것보다부산에서 가는 것이 훨씬 가까운 곳이지요어쩌다 보니 저는 아직 후쿠오카에는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언제 부산에 가서 부산에서 후쿠오카를 한번 가보고 싶어 지네요. 도쿄 가는 길 지인들이 다 도쿄에 살고 있으니그들을 만나기 위해서 또는 도쿄에 볼일이 있어서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많게는 3번 정도는 도쿄에 나가게 된다.아직은 내가 체력이 좋으니 이렇게 지인을 만나고자 도쿄행을 부지런히 하고 있지만더 나이 들고 체력이 떨어지면 귀찮아서라도 못 나갈 텐데그럼 지인들과의 관계는 어찌 되나요즘 들어 나는 먼 후일을 내다보며 그런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된다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도쿄로 다시 이사를 들어가야 하나.... 도쿄 도심으로 들어가는 레인보우브리지를 달리고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도쿄에 갈 때는도쿄에 들어왔다는 기분이 그다지 들지 않았는데... 자동차로 레인보우브리지를 달리며 차창으로 이러한 풍경을 보노라면"와~ 도쿄다" 하는 기분 도쿄만과 고층빌딩들의.. 고향 언니 같은 고향을 가진 언니도쿄에서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됐으나뚜렷한 그 무엇 없이 그냥저냥 지내왔다.같은 고향이라는 것은 혈육만큼은 될 수 없지만그래도 끈끈한 그 무엇이라도 있나 보다.코시국전에 만나고 통 만나질 못했는데...연락이 왔다. 반가웠다. "언제 긴자로 나오면 연락해~ 밥 한번 먹자""와~ 언니 오랜만!지금 한국에 와 있어요. 도쿄로 돌아가면 연락드릴게요" 그리하여 도쿄로 돌아와 고향언니를 만나러오랜만에 긴자 중앙통으로 나왔다.건물 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에 구름이 참으로 이쁘다.나 가을이요~ 하는듯한 분위기다. 길거리엔 도쿄 도민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아 보인다.이제 긴자거리는 고급스럽게 차려입은 일본 할머니들의 거리라기보다는언제부턴 인가 외국인들이 들끓는 관광지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 멀리 떠나가는 친구와 아쉬운 시간을 가지며... 여행에서 돌아오는 그날 서울역 근처에서 하차를 하니어둑어둑한 저녁이었다집으로 돌아오니 친구 남편님께서 열심히 냉면을 만들고 있었다.내가 서울에 갈 때마다 마음 편하게 자주 드나들었던 친구의 집은정이 많은 친구의 영향도 있었지만늘 마음편하게 대해 주셨던 친구 남편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충청도의 인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얼굴 가득한 미소 때문이었으리라. 참으로 감사합니다 친구남편이 준비해 주신 물냉면과 오붓한 상차림건배까지 곁들이니 이야기도 무르익어갔다내일 아침은 일찍 일어날 일도 없으니 늦잠을 자도 좋다는 친구의 말과 함께한잔 쨍~하고 옛날이야기도 곁들여가며 웃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좋았다그냥 좋았다. 친구는 집안 구석구석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살림도 아주 깔끔하고 빈틈없이 잘한다어쩜 직장생활을 바쁘.. 이전 1 2 3 4 5 6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