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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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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 내 고향에서 하룻밤을 묵다 / 영주 선비촌 태풍이 오락가락하는 이즈음한국에 입성하려 했던 날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 하여우리가 예약한 한국행 비행기가 결항을 했다.짐을 다 챙겨놓고 야속한 태풍으로 인하여  주저앉아 하루를 멍하게 보낸 안타까운 하루였다.하지만 한국나들이는 출발이 하루가 늦어진 만큼 더 큰 기대와 설렘을 주었다.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미끄러지듯 가뿐하게 서울역에 도착하여  KTX로 갈아타고 친정형제들과의 약속장소인 영주근교 풍기역에 도착을 하였다.참으로 쾌적하고 깔끔한 교통수단 덕분에 장거리인데도미처 피곤함을 느껴볼 겨를도 없이 어느새  KTX는 풍기역 홈에 들어서고 있었다.일 년 만에 만나는 친정형제들과의 만남도 충분한 설렘이지만고택으로 조성된 마울인 선비촌에서 하룻밤을 묵어 본다는 것이 내게 있어서는 아주 큰 설렘이었다.그..
얼핏 보고 노숙자인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나갔다.이른 아침햇살 이거늘작렬하는 태양빛은 한낮의 햇살 못지않다.달그락거리는 물건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누군가가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얼핏 보아차림새가 남루하길래노숙자인가 보구나 했다.     꽃밭이라고 하지만 타들어가는 날씨에가뭄이 들어 이렇게나 볼품없는 꽃밭이 되어있었다.돌 보는 이가 없다 보니 이 모양이 되었나 보다척박한 땅이지만  백일홍이 있어 사진을 찍기 위해 올려다보니좀 전의 그 남루한 여인이 달그락 거리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몸에 지니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물조리개였다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개씩이나... 허리가 너무 굽다 보니 머리가 보이질 않는다.    내 눈길은 백일홍이 아닌 물조리개를 든 여인에게로 쏠렸다. 여인은 힘겹게 오름 막 길을 올라가고나는 내림 막..
미나토미라이 불꽃 축제의 밤에 웃픈 뒷이야기 각 지역에서 여름 절정을 알리는 불꽃축제가 한창일 무렵요코하나 미나토미라이에서도 8월 5일에 불꽃 축제가 열렸다.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분명 며칠 전에 한 것 같은데 벌써 열흘이나 지나8월도 어느새 중순에 들어서 있었다.이 무슨 일로 세월은 이렇게나 빨리 달려 도대체 어디에 종착을 하려고 이처럼 화살처럼 쓩쓩 날아가는지내 두 눈이 핑핑한다. 올여름엔 예년과는 달리 여름 축제의 현장을 제대로나가 보지도 못하고아름다운 여름이 이토록 술술 다 빠져나가는데도 눈치도 없이정신줄을 놓고 어리버리하게 지내왔다는 깨우침이 든다.축제가 나를 기다려 줄 것이라 착각이라도 했나찾아 나서볼 생각도 없이 그저 밍그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축제기간은끝자락에 와 있어 마치 낭패라도 본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아, 내 젊은 여름하..
자글 거리는 여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낸 이야기 진정 자글거리는 여름이다.대낮에 밖에 나가면 정말 자글자글 거린다는 표현이 맞고도 남을 여름이다.이렇게 더울 때는 태풍이 하나씩 올라와서 무더위를 잠재우기도 하더라만올해는 아직 태풍이 한 번도 열도를 지나가지 않았으니열도가 가마솥 끓는것 처럼 단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마침 금요일 즈음하여 이 지역에도 태풍이 하나 상륙을 한다고 하니태풍이 이 더위를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하지만  태풍 피해는 주지 말고 이 자글거리는 무더위만 가져가는착한 태풍이 상륙했으면 좋겠네   '아엔 지유가오카'에서 만남이 있었다.음식이 정갈하고 담백하니 참으로 맘에 드는 음식이었기에부담 없이 만족스럽게 싹싹 비웠다.이 친구가 참으로 좋은 장소를 잘도 찾아냈네  차 한잔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2차로 이 집에 찾아..
에도가와 세자매, 내가 이 언니들을 좋아하는 이유 헤어커트를 할 시기되면 코리아타운에서 헬레나 언니를 만난다같은 미장원 같은 미용사에게 연속 2명을 예약을 하여한 명이 먼저 미장원에 가서 커트를 하고 있으면 또 한 명은 한 사람이 커트가 끝날 즈음하여 미장원에 와서 커트를 하고코리아타운 맛집을 찾아가 런치를 하는...대체로 우리의 만남은 그러한 정기적인 일정이다.이렇게라도 우릴 엮어놓지 않으면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어 우리 사이 멀어질까 봐에도가와구를 떠나올 때 내가 제안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어느 날 헬레나언니와 런치를 했는데새로 오픈했다는 이 집 한국 음식이 맛있길래 사이토상 생각이 난다.사이토상이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 하시던데... 작년가을에 부군께서 돌아가시고 입맛을 완전히 잃어버려가뜩이나 마른 분이 더 핼쑥 지셨는 데다가한 번은..
'오늘 같은 밤이면'을 들으며 사윗감의 이상형을 생각하다 즐겨 듣는 한국 라디오 방송 cbs 레인보우에서오래전에 내가 참 좋아했던 노래가 흘러나와서하던 일 슬그머니 멈추고 귀를 쫑긋하며 들었다  https://youtu.be/Y8 XGeh2 JwAE? si=HrVSRUU7 a2 jah31-  예전에 큰딸이 동시통역 공부를 하기 위해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을 때는서울 딸 집에 자주 가곤 했었다. 어느 날  딸이 학교에 가면서엄마가 심심할 텐데 드라마 해품달이 요즘 인기가 많으니 드라마를 보라며 내게 노트북을 건네주었다. 딸 노트북으로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을 알게 되었다.크로스오버라는 말을 그때 처음 들었으며 참으로 생소했는데여하튼 크로스오버 테너이니만큼 그는 정말 노래를 참으로 잘 불렀다.나는 클래식한 임태경의 모습도 참 좋았..
우에노(上野)공원은 지금 축제 기간, 사람 사람 사람 우에노(上野) 공원에 연꽃구경 하러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7월 12일~8월 12일 축제기간이라고 하니 사람사람사람일본의 매력은 진정 여름에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아무리 축제기간이라 할지라도 축제 음식은 별로 즐기지 않기에공원에서 빠져나와 길 건너에 있는 아메요코(アメ横) 시장으로 갔다. "스시 먹으러 갈까?" 하는 남편의 말에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좋아!" 하고 답을 하며 길을 따라 나섰다.예전에 단골로 다니던 초밥집이 님편도 나도 동시에 떠 올랐던 것이다.   우에노(上野) 공원에서 나와 아메요코(アメ横) 시장으로 가는 길  아메요코(アメ横) 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같은 곳이다.무엇이든 한소쿠리씩 담아놓고 판매를 하고 있으니얼마나 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푸짐해서 좋다. 예전에..
우에노(上野)공원의 여름 풍물 분명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이었는데어느 날부터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져벌써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여름이 절정에 달하면 여름 풍물을 접할 수 있는 날이 다가왔음에까치발을 하고 여기저기 기웃기웃해보고 싶은 설레는 마음이 생겨난다. 도쿄도심에 있는 우에노(上野)공원에는 연꽃이 많이 피었을 텐데 하며연꽃구경을 하자며 나섰는데 공원엔 때마침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반가웠다.7월 12일~8월 12일까지 한 달 동안이나 축제라니공원규모가 크고 세계각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그런가축제기간이 길이도 하다. 우에노(上野) 공원을 검색을 해보니정식 명칭은 우에노 온시 공원 (上野恩賜公園)으로'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공원'이라는 말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작년, 2023년 10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