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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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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형부께서 10살만 더 젊었더라면... 지난달 한국에 갔을 때3박 4일 일정이라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볼일을 보며펄펄 날아다녔다.아무리 바빠도 병중에 계시는 형부는 뵙고 와야지 하는 마음에우리가 내일 몇 시쯤에 병문안차 형부를 뵈러 가니다 함께 모여 점심 먹읍시다 라며 번개를 쳤다일본에서 희야가 왔다고 하니 다들 만사 제치고 나오셨다.작은형부께서 지난여름 형제 모임에 나오시고 근 두 달 가까이 입원을 하셨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많이 좋아지셔서 형제들 식사자리에도 참석을 하셨다. 2차로 카페로 자리를 옮겼는데작은 언니 어릴 적에 엄마와 얽힌 에피소드를큰언니의 구수한 입담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자다들 웃으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 분위기가 어찌나 좋던지 남편이 사진 한판 찍으라고 내게 싸인을 보내왔다. 문득 느꼈다언니 형부들이 10살만..
아파트 단지 내에서 치어리더의 함성이... 외출을 막 나서던 지난 휴일살고 있는 아파트 건물에서 나서니 광장에 펼쳐진 좀체 보기 드문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무슨 일이야? 언제 이렇게 소리소문도 없이??ㅎㅎ 소리소문이야 있었겠지만내가 주민 자치회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도무지 관심이 1도 없었다는반성이 순식간에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이 광장은 늘 아기들의 아장아장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고꼬마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고학교가 끝나는 시간이 되면 초등학생들이 와서 씽씽 달리며 노는 모습을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단지를 드나들며 놀고 있는 아기들의 모습을 보며나도 모르게 미소를 씽긋하며 지나다니던 곳인데오늘은 정말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아파트가 생긴 이래 매년 행해지고 있었다는데...나는?? 풋풋풋....   벼룩시장이 열..
그리스,튀르기예가 아닌 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예정대로 라면지금 나는 '튀르기예'에 가 있어야 한다'튀르기예, 그리스' 여행을 위해 계약금 백만 원을 내놓고여행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올해는 해외여행이 나와 인연이 없는지6월 스위스여행도 캔슬이 되었고간신히 짝을 맞춰서 예약을 해둔 튀르기예, 그리스 여행도 날아갔다.이 어인일인지 올해는 해외여행이 나와 인연이 아닌가보다      지난여름에 한국에 갔을 때아버님제사를 위해 시댁 형제들이 다 모였을때식구들이 다 모여있을때 생겼던 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91세 어머님께서는 평소에 잘 드시고 잘 주무시고....100세까지 문제없다라며 우린 모두 장담을 했는데어머님께서 그날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급히 병원으로 모셨는데.....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
항구의 휴일 / 미나토미라이 그러고 보니 이곳 미나토미라이에는 정말 오랜만에 나갔다봄이 시작과 동시에  설레는 마음으로  분주하게 드나들던 그곳이었다.벚꽃이 그러했고 장미가 그러했고 수국이....그들은 수시로 나를 불러 됐다.그들이 부를 때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달려 나갔으니....그들이 있어 갈 때마다 봄날은 참으로 좋았다.내년에 봄소식이 들려오걸랑또다시 나는 올해 못지않게 그곳을 쏘다닐것이다벌써 이렇게 그 봄들이 아련하게 그리워져오네그만큼 추억이 좋았던 것이지 그런데 이 웬일이냐고이제 머지않아 노란 은행잎이 폼나게 물들었다가세상찬지가 노랗게 물들고 또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멋진 가을이 오고 있는데 뜬금없이 웬 봄타령!이 웬일이냐고...   여하튼 여름 그동안날씨가 너무 더워서 항구에는 나갈 엄두도 못 냈다는 그러한 ..
오랜만에 함께한 모임 벌써 시월도 중순을 넘어가고 있다언제 9월이 훌쩍 시월초순과 함께 날아갔는지....세월이 빠르다 빠르다 했지만 올해처럼 빨리 지나갔을까오랜만에 지인집에 모임이 있어 나갔다.  이 집에 가기만 하면 나는 창가 사진을 찍게 된다그러고 보면 나는 창이 있는 곳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그러고 보니 우리 집엔 아파트이다 보니단독추택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분위기 있는  창이 없다.  분위기있는 스탠드 아래잠자는 성요셉상과 묵주가 가지런히 놓여있어 참으로 분위기 좋네  어설픈 전봇대가 분위기를 살짝 흐려 놓았지만가을이 짙어지면 참으로 분위기 있는 골목이 되겠구나.. 이 집의 오늘의 메인요리는 뜨끈뜨끈한 팥우동이었는데감탄하며 먹느라 에구구...먹는데 급급해서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렸다아까워 아까워..... 케이크를 가..
털고 일어 나야지 가을을 만나러 가야지 이렇게 늘어져 있어서는 안 되겠다싶어서 이른 아침에 워킹을 나섰다목캔디와 따끈한 물이 요즘은 필수로 챙겨 다니게 된다돌발 기침이 나오면 진정을 시키는 도구이다.따끈한 물에 레몬 한 조각 넣어도 좋았다.배와 무를 갈아서 40도 온도를 맞춰놓고 2시간 숙성시켜꼭 짜서 그 원액에 물을 타서 따뜻하게 수시로 마시면 좋다고....유튜브에서 본 그 박사님의 말씀이 신뢰가 갔다.한국에 다니러 간 지인에게 도라지청을 한 병 사달라고 부탁도 해두었다.환절기 때마다 찾아오는 단골손님인 기침과 맞짱을 뜨려면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아침 햇살이 늘어져 있는 나를 기어이 밖으로 불러냈다.알았어 알았어그만 털고 일어날게기운 차려야지가을이 오고 있으니까   맑은 하늘과 반영의 아름다움이 청명하기 그지없다.상쾌하여 깊은숨을..
기침이 콜록 콜록 나가사키, 고토로 여행을 떠나기 이틀 전 기침이 콜록콜록~어? 나 아프면 안되는데...... 그러다 말겠지 뭐 하는 요행을 바라며 기침 이외에 다른 증상은 없으니 내게 단골로 찾아드는환절기에 잘 찾아오는 기침이려니 하고가볍게 생각하고 여행을 떠났다. 궂은 날씨의 연속이었는데여행지에서는 날씨는 어찌나 화창하고 좋은지 그야말로 행운의 나날들이었다.천혜 환경을 지닌 섬 오도의 풍경이 좋은 날씨가 받쳐주니그야말로 유리알 같은 아름다움으로 까지 느껴졌다. 맑고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날씨 속 아름다운 섬 풍경에 매료되었지만그놈의 나를 잡는 콜록콜록...급기야 가래가 동반을 하는 컹컹거리는 기침을 참느라힘든 여행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병원에 가니 요즘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며이렇게 일주일치 약을 한 보..
나가사키(長崎),고토(五島) 다녀 오겠습니다 나가사키(長崎), 고토(五島)는 몇 번이나 다녀와 포스팅도 했는데누구와 여행을 가느냐에 따라 그 풍경도 달라 보이겠지요 ㅎ성당에서 떠나는 성지순례천주교 박해를 피해 고토(五島)로 피해 숨어 지냈던 신자들의 발자취때 묻지 않은 천혜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있는 곳으로비신자인 남편이 동행을 하는 획기적인 여행입니다. 나가사키(長崎)는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여행을 가시는 후쿠오카(福岡)그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도쿄에서 가는것보다부산에서 가는 것이 훨씬 가까운 곳이지요어쩌다 보니 저는 아직 후쿠오카에는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언제 부산에 가서 부산에서 후쿠오카를 한번 가보고 싶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