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 (227)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망초 그 시절이 생각나는 아침 21년 6월 1일 '도쿄에서 사이타마 공원으로 넘어가다' 여름하늘 블로그에 실려있던 개망초 오전에 물소리님 티스토리에 놀러 갔다가 '개망초가 있는 풍경'이라는 포스팅을 보자마자개망초라는 말이 왜 그렇게 와락 반갑게 느껴지던지.....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개망초에 관한 옛글을 찾아 나서개망초를 보며 추억에 잠시 잠겼었다. 2021년 6월, 그 시절이면 코시국이 2년째로 접어들어 코로나 확진자수에 이만저만 민감할 때가 아니었기에하루 일과라는 것이 주로 공원에서 공원으로 배회를 하며지내는 것이었다.그런데 그 덕분에 개망초를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하늘거리는 개망초가 어찌나 이쁘게 다가오던지개망초만 보면 나는 사진을 찍어 됐다.어느 날은 하늘거리며 무리 지어 피어있는 개망초가 참으로 예뻐서영상시까지 만들게 되었으.. 꿀맛 같은 수다의 시간 잠자고 있는 사진을 꺼내왔다날짜는 보니 6월 1일이다.유월의 첫날에 야마테에 있는 이탈리아산정원엔 어인일로 다녀왔을꼬??그런데 꼭 뭐 어떤 일이 있었다기보다는카메라를 메고 그냥 휑하니 다녀왔을 것이다.내일아침에도 그렇게 해볼까 생각 중에 있으니..내일은 야마시타공원에 있는 수국을 카메라에 폼나게 담아 볼까뭐 그런 생각이... 이곳은 1880년부터 1886년까지 이 자리에 이탈리아 영사관이 있었기에「이탈리아 산」이라고 불려졌다고 한다.이 정원은 이탈리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정원 양식을 본떠 물과 화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6월 1일엔이곳엔 빨간 장미 하얀 장미가 곱게 폼나게 피어있었다. 모녀사이인가? 아닐수도 있고...조곤조곤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정스럽게 느껴진다. 한 바퀴 휘.. 다시 찾은 잉글리쉬 가든에는 장미 대신에 수국이 가득 지난 오월에 장미아저씨의 초대로 요코하마에 있는 일글리시가든에 약 한 달 만에 찾아가니이곳이 지난 오월 장미가 멋들어졌던 그 가든이었나?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장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그 대신 그 자리엔 수국이 가득~~깜짝 놀랄 정도였다.수국이 피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그곳은 장미공원이니 군데군데 몇 그루 피었겠지 뭐 했는데...여기저기 수국이 소복소복...완전 탈바꿈을 한 잉글리시 가든이었다. 이제는 복잡한 가마쿠라로 수국을 보러 갈 것이 아니라내년부턴 이곳으로 와야하나??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가마쿠라는 가마쿠라이고 이곳은 이곳이지뭘 그렇게까지.... ㅋㅋ 태윤이가 수국을 보더니손가락으로 수국을 가리키며 "앗(꽃)! 크다~~"를 외친다.그렇게 무한 반복의 시간 하하하 수국에게 물을 먹.. 꽃창포가 아름다운 메이게츠인(明月院) 유월은수국과 함께 꽃창포도 무르익어 가고 있다신록이 오월 다르고 유월 다르다.그 신록도 점점 무르익어 가고 있으니 어 어 어 하는 동안그들은 어느새 짙은 녹음으로 채색 되리라 동양인 속에서 나도 동양인으로 동양인만 보며 살다가이렇게 비율 좋은 서양인을 보면카메라가 자동으로 그들을 향하게 되고그들을 따라 다니게 된다.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연인이다. 서양에도 꽃창포가 있을까왠지 꽃창포는 동양의 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왜일까 꽃창포는 마치 나비가 되어숲 속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연인을 보며폴~ 날아오르는 듯하다. 나도 오늘은 카메라를 메고다시 꽃창포를 만나러 나서 볼까 봐꽃창포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나날이 나처럼 세월을 먹고 있을 텐데... 꽃창포 뒤로 저 멀리는 수국이 익어가.. 지인들과 함께한 가마쿠라 당일치기 6월이 가까이 오니 올해는 가마쿠라에 언제 가느냐고 일찌감치 지인들이 타진해 왔다.그래요 갑시다 하며 5명이 날짜를 잡고 설레는 가마쿠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혼자서도 심심찮게 다녀오던 곳인데 막상 여행이라 써 놓고 보니생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5명이 함께 떠난다 생각하니마치 완전 당일치기 여행 같은 기분이 들었다. 녹음이 우거진 이곳은 메이게츠인(明月院)이라고 하는 사찰이다.이곳은 유달리 블루수국으로 유명한 곳이라 해마다 수국철이 되면인산인해가 나는 사찰이다. 출입구에 서있는 낡은 문설주와 明月院이라고 쓰여있는 돌기둥을 보니이곳의 역사가 보이는 듯하다세워놓은 안내판에는 뭐뭐 하지 말라는 금기조항이 빼곡하게 쓰여있다. 담배 X, 큰소리 X, 걸어가며 음식먹는 것 X, 삼각대 X, 셀카봉 X, 반려견.. 수국의 계절이 오니 슬슬 발걸음이 그곳으로.... 지난 5월에 온통 내 마음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에 쏠리고 있었는데6월이 기까이 다가옴과 더불어 내 마음이 어느새가마쿠라(鎌倉)로 방향을 틀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수국의 계절이 오면 괜스레 가마쿠라의 곳곳을 어정거리며기웃거리고 싶어 지는도대체 그러한 내 마음은 언제부터 이러했을까... 곧 6월이구만 그 새를 못 참고 후딱 갔더니블루수국이 내게 하는 말이"저 아직인데요 벌써 오신 거예요?"라고 한다그리 말하면 나는 나대로 할 말이 많다. 수국이 절정일 때 나서면 사람에 치여서 말이지그리고 활짝 피었을 때 보다 꽃송이는 작지만막 물이 오르는 시점이라 싱싱으로 치자면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걱정 마 앞으로 몇 번을 더 찾아올 예정이니까 ㅎㅎ 블루수국은 그저 인사차 건네는 말이었거늘나는 장황하게.. 장미와 절친이 된 오월이었다 돌이켜 보니 장미에 빠져 지냈던 나의 오월이었다.남편이 사진 찍어 보내 준 사진을 보니사실 그대로 그야말로 나는 장미 속에 빠져 있었고나의 오월은 그렇게 장미에 묻혀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카메라를 끼고 얼마나 장미를 찾아갔었는지.... 장미 아저씨 말에 의하면장미의 참맛을 즐기려면장미 몇 그루를 지정해 놓고 수시로 가서 그 장미꽃의 변화를 관찰하란다. 오호, 호기심이 생기는구나그해 장미구경은 한번 한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나의 장미를 몇 그루 정해 놓고 수시로 가서장미꽃의 변화를 관찰해 보는 것참 흥미로운 일이다. 나의 오월은 장미와 함께어느 날 노랑이를 입고 나갔더니내가 꽃인 줄 알았나 이렇게나 많은 사진을 찍어 선물처럼 놓고 가시다니...다 내 맘에 들어오는 사진들이야 여과 없이 다 보여드려.. 에도가와 세자매 요코하마에서 만나다 '에도가와 세자매'라는 말은우리가 요코하마로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에도가와구(江戸川区)에서친하게 지냈던 언니들 사이토상과 헬레나언니 그리고 여름하늘이 세 사람을 묶어서 '에도가와 세자매'라고 칭하게 되었다. 지난 1월에 요코하마에 놀러 오셨을 때는 미나토미라이에서 그야말로 요코하마 관광을 즐기고 가셨는데 그때장미시즌인 오월에 다시 놀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들 가셨다.그런데 오월 초에 오셨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어떻게 바쁜 일이 생겨 미뤄지고 또 미뤄지다 보니어느새 오월하순으로 접어들었을 때야 오셨다.이제는 장미는 많이 시들어 떨어지고 장미공원이라고 하기엔장미가 많이들 떠나고 난 썰렁한 분위기였기에참으로 안타까운 꽃놀이가 되었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 장미를 보러 왔는데그나마 분홍장미가 뒤늦게 .. 이전 1 ··· 4 5 6 7 8 9 1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