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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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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요코하마에도 눈이 내리다 간밤에 눈이 펄펄 그야말로 펄펄 눈이 내렸다. 올해는 눈 한번 안 내려 주고 소리소문 없이 겨울이 떠나가는가 했더니 그래도 겨울이 의리가 있네 "나 겨울 여기 잘 있다가 떠나 가오" 하며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떠나가네 "그래 알았네 잘 가게~" 하며 우린 멋스럽게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이제는 벌써 문밖에 와서 서성이고 있었던 봄을 문을 활짝 열어 마음껏 봄맞이를 해야겠다. 싱그럽게 다가 오는 봄 풍경도 그려보고 후끈후끈한 여름풍경 속에서의 즐거움도 생각해 보고 가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계절이었던가 화려한 3개의 계절을 잘 지내고 나면 오늘 이렇게 떠나가는 겨울을 더욱 반갑게 맞이 할수 있겠지. 4계절을 볼수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오늘 새삼 4계에..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 해 나간다는 것 멀리 오카야마(岡山)에 살고 있는 오바타상(小幡)에게서 올해도 어김없이 정스러운 선물이 왔다. 작은아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내 엄마 탁구부에서 알게 된 20년도 훨씬 지난 오래된 지인이다. 일본 생활 초창기에 탁구보다는 일본사회에서 일본친구를 사귀기 위해 어눌한 일본어 실력으로 그들 세계로 푹 뛰어들었던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용감무쌍했던 젊은 시절이었다. 그때 알게 되었던 오바타상은 도쿄지사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고향인 오카야마로 전근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그때부터 메일로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일본어 자판을 익혔는데 그야말로 독수리 타법으로 더듬더듬 메일을 쓰기 시작했다 아휴~ 서툰 일본어와 서툰 일본어 자판으로 메일 하나 쓰는데 어찌나 시간이 걸리..
납매의 매력이 느껴지던 날이었다 납매에 매력이 느껴지던 날이었다 사이호우지(西方寺)라고 하는 사찰에 피어있는 납매가 인스타그램에 요즘 한창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모양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사찰이니 어디 우리도 한번 하며 구경을 나섰다. 사실 납매는 예전 살던 동네 카사이 임해공원에서 작은 나무 한 두 그루에서 총총총 피어있는 불과 얼마 안되는 꽃을 본 것이 고작이다. 납매는 아직은 추운 계절 1월에 매화중에서도 가장 먼저 달짝한 꿀 향기를 풍기며 얼굴을 내미는 꽃이라는 사실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 어디 얼마나 피었는지 보러 가보자고요 사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쩜 한 가지에 저렇게나 많이 탱글탱글 달려있을까 아직은 콩알만 하게 송골송골 맺혀있는 상태이다. 그중 더러 가다 이렇게 활짝 핀 꽃도 있어 반가웠다. 납매는 꽃도 나..
온화한 겨울날 겨울 장미가 있는 그곳으로 남편이 사진 한 장을 내게 내밀었다 이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모델이 필요해 음~~ 알았어요 모델료는 톡톡히 내야 합니다 내 목에 힘이들어갔다 우쭈쭈~ 옷은 무슨색으로 입어 줄까요? 후훗 이렇게 따라나선 곳은 이곳 이 사진이 찍고 싶었다고... 나도 오랜만에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나갔다 나도 참 무심도 하다 잊어버릴만하면 한 번씩 들고나간다. 온화한 겨울날씨 야마시타공원에 핀 겨울 장미를 카메라에 한송이 한송이 끌어 담았다. 겨울햇살이 어쩜 이렇게나 따스할까 햇빛을 받고 있는 백장미가 너무나 따습게 느껴진다. 아무리 따습다고 해도 그래도 겨울인데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곱게도 피어났네 "나 핑크로 피어 날 것인데 나 어때요~ " 하며 불쑥 고개를 내미는 핑크 장미다. 따뜻한 겨울장미를 보고 있으니 ..
요코하마 관광길에 오른 에도가와 세 자매 요코하마에 정착하여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동네 사정과 지리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자 나는 이 사람 저 사람 이 그룹 저그룹의 지인들을 요코하마로 초대하여 그들에게 요코하마 안내를 하며 그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덕분에 생각지도 않았던 요코하마 구경을 다하고 하며 지인들이 전해주는 재미있었다는 후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는 또 나 나름대로 그 모든 시간들이 좋은 추억이 되었다. 새해 1월에 들어서서 예전 살던 동네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이토상과 헬레나 언니가 다녀가셨다. 사이토상은 부군이 지난 10월에 돌아가시고 난 후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헬레나 언니를 통해 소식을 듣고 기분 전환도 하실 겸 요코하마에 바람 쐬러 나 오시라고 했더니 그럴 기분이 아니셨..
길을 지나가다가 새해 셋째 날 연말연시 긴 연휴로 인하여 스포츠 클럽도 휴일이고 이리저리 하여 몸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는 표시가 난다. 어깨 결림이라는 것은 모르고 살았는데... 요가와 에어로빅 두 가지만 열심히 해주면 어깨결림이라든가 근육 뭉침은 생기지도 않던데 하며 마사지받으러 가는 지인들에게 잘난 척 말을 해왔는데.... 내게도 어깨 결림과 목에 뻐근한 증상이 왔다 이런! 동네라도 한 바퀴 걷고 와야겠다며 집을 나섰다. 뭐 하는 집이지?? 정치인의 집인가?? 정치인이 다들 연예인처럼 훤하게 잘 생겼네 나무에 달린 샛노란 열매가 탐스럽기 그지없네 정치엔 1도 관심이 없으니 내 관심은 이렇게 다른 쪽으로 흘러간다 특정 정당도 아니고 여러 당의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집 주인은 포스터 모우는 취미를 가진 사..
새해 첫날이면 분명 겨울이 아닌가요?? 댕~댕~댕~ 새해 첫날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는 아니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들려오는 카운트다운 그리고 새 해가 열렸다 자정을 넘어서자 말자 티스토리에 새해인사를 급히 포스팅 클릭클릭 하고 가족들에게 새해인사를 톡 톡하고 몇몇 지인들과 톡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킥킥거리고... 이 한밤중에 웬 난리난리 이 무슨 난리인지 ㅎㅎ 그러느라 밤잠을 설쳤다. 요코하마 일출을 보러 가지 않겠냐는 남편의 말에 딸 가족이 새해첫날이라 떡국 먹으러 온다 하니 아침 준비도 해야겠고, 신년 첫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도 가야 한다는 이유로 따라나서길 포기했다. 하여 남편 혼자 일출 보러 가더니 사진을 한 장 보내왔다 2024년이 이렇게 밝았다 2023년의 우리 집안은 참으로 격동적이었다면 2024년엔 좀 온화한 봄날 같으면 참 좋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즐거운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파트에 들어서니 꽃꽂이 소재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새해를 알리는 소나무 그리고 꽃색깔 그리고 그다음 출입구에도 문 양쪽으로 서있는 장식물의 소재는 대나무와 소나무 근하신년 謹賀新年 용의 해 2024년을 알리는 치즈케이크 송년의 밤에 가족과 함께 나눠 먹었던 치즈케이크입니다 올 한 해도 멋진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