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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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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기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요 3 운전석옆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서서 약 50분 소요되는 거리를 달리는 기차에 몸을 의지하고 눈앞에 펼쳐졌다가 사라지는 전원풍경에 몰입되어 함께 이스미기차를 타고 온 빨강 노랑 친구들의 존재는 하마터면 잊어버릴정도로 눈앞에 펼쳐지는 확 트인 시골풍경에 매료되어 기차와 함께 달렸다. 노랑친구가 내옆으로 와서 "계속 서서 갈거야? 와~ 정면에서 보니 정말 색다른 풍경이네" 하면서 함께 구경을 하다가 자꾸 내게 말을 걸어왔다. 난 지금 동영상 촬영중인데 우리 대화가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기고 있다는 걸 노랑친구는 아는지 모르는지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ㅋㅋ 그렇게 이스미 철도 후반부는 노랑친구와 함께 달리는 기차의 확 트인 전원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달렸는데 그 시간도 또한 좋았다. 수다는 언제..
노란기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요 2 요코하마(横浜)집에서 출발하여 도쿄(東京)역에서 아침 9시에 지인들을 만나 열차를 타고 이스미(いすみ)市에 가서 맛있는 왕수다에 좋은 바람 살풋한 노란 꿀향기 맡아가며 지내고 집에 돌아온 시각은 밤 9시였으니 알차고 뜻깊은 당일치기 코스였다. 도쿄에서 오른쪽 Jr(국철)을 타고 내려와 노란색 이스미(いすみ鉄道) 기차를 타고 오하라(大原)에서 카미소나카노(上總中野)까지 왕복 여행이었다. 중간중간에 하차를 하여 마을구경도 하고 자연속으로 워킹을 할만한 곳도 많아보이고 하였지만 우리는 간략한 노란 기차여행으로 만족을 했던 하루였다. 북석이는 사람들이 노란열차에 올라타고 다들 떠나고 나니 마치 태풍이 한차례 왔다가 사라진것 처럼 이제는 역사에는 고요~함이 맴돌았다 그 고요함속에서 간간히 사람소리가 들려오니 새삼..
노란기차를 타고 시골길을 달려요 1 도쿄도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수 있는 곳 풍부한 자연환경이 남아있는 곳 그런 시골의 자연 풍경 속을 노란색의 복고풍의 기차가 지금 한창 피어있는 노란 유채꽃과 벚꽃이 있는 풍경 속을 달리는 것 생각만 해도 설레는 여행이다. 노란 기차(이스미 철도)에 대하여 봄 풍경이 아름다운 지역이라고 텔레비전에서 소개를 하길래 저기 어디지?? 호기심을 일으키며 본 적이 있는데... "내일 이스미 철도 타러 갈래요?"라며 뜬금없이 갑자기 지인에게서 톡이 들어왔다. "좋아요~"라고 그야말로 즉석 대답으로 결정하는데 1초도 안 걸렸다 하하하 지인이 놀랬을 거다 도쿄역에서 9시에 만나서 1시간 20분 달려가서 내린 역이 오하라(大原) 오하라역에서 1일 자유승차권을 사서 노란 기차(이스미열차)를 갈아타고 차창너머의 시골풍경을 ..
카와즈 벚꽃축제 2 / 꽃잔치 꽃구경 그야말로 꽃잔치 이제 봄이 우리곁에 성큼 와 있다는 기분 드디어 올해가 시작되었다는 느낌 꽃나무아래 봄처녀가 아닌 아닌 봄할머니가 폼을 잡아본다. 먹는 동네를 지나 강을 따라 올라오니 그래도 바람은 아직 꽃샘바람이라 우리는 오들오들 거리지만 꽃들은 부드러운 연분홍 웃음을 뿜뿜 내보이고 있다. 이 분홍들이 우수수 떨어져 눈발 날리듯 하여 저 흘러가는 강물 위로 날아가 떨어지는 날엔 마치 딸기우유빛 같으리라 저 야트막한 언덕에 듬성듬성 자리 잡은 작은 집 풍경을 보며.... 분홍나무는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꽃나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듯 중학생들처럼 보이는데 꽃구경을 나왔나... 둑 아래를 내려오니 바로 이 아이들이었어 ㅎㅎ 꽃구경은 대체로 나이가 들어야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카와즈 벚꽃 축제 1 / 먹자 거리 지난 2월 23일 이즈반도(伊豆半島)에 있는 카와즈(河津)에 벚꽃이 만개를 했다고 하여 벚꽃구경을 다녀왔다. 카와즈(河津)가 있는 이곳 반도의 바다는 태평양으로서 겨울에도 참으로 따뜻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이 분홍벚꽃이 가장 먼저 피어났다고 하여 지역이름을 붙여서 카와즈벚꽃(河津桜)이라고 불려졌다고 한다. 요코하마에서 이 열차를 타고 카와즈에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열차를 사진 찍기에 웬일이야?? 하면서 나는 덩달아 사진을 찍었다는.. ㅎㅎ 열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쏜살같이 저기 산 쪽으로 달아나고 나니 철길아래로 분홍 카와즈 꽃이 저렇게 넘실거리고 있었다 "역시 카와즈로구나" 역사에서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무슨 줄일까요? 화장실 줄입니다 ㅎㅎ 이 줄을 보고 '아, 오늘 무척 붐비겠구나..
아즈마야마(吾妻山) 2/ 겨울 벚꽃나무 아즈마산(吾妻山) 정상에서 유채꽃밭의 사잇길을 달달한 꿀향기 따라서 쏘다녔더니 갑자기 출출해졌다.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오느라 적당히 때운 아침식사였으니 점심때가 다가온다고 배에서 먼저 시간을 알려준다 뭐 먹으러 갈까 가자 그만 겨울이니 이렇게 휑한 풍경이지만 꽃피고 새우는 계절이 되면 이곳은 푸른 풀밭에 푸른 나무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둥실둥실 두둥실.... 산 정상이라 사방 확트인 이곳에 서서 그 풍경을 상상을 해보니 참으로 멋진 곳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벚꽃나무에 탐스럽고 화사한 꽃이 피고 그 너머에는 태평양바다가 푸르게 넘실넘실 거리는 봄이 오면 지금의 저 테이블은 완전 일등석이 되겠구나 때는 1월하순으로 무르익은 겨울이겠는데 다들 꽃놀이라도 온 것 마냥 옹기종기 모여들 앉아서 준비해 온 음식..
아즈마야마(吾妻山) 1/ 유채꽃이 만발 지난 1월 21일 벌써 유채꽃이 만발했다는 요코하마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지역 아즈마야마(吾妻山) 1월이면 겨울도 한겨울인데 유채꽃이라니!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 어디 어디 한번 가보자구요 니노미야(二宮) 역에서 하차 니노미야(二宮) 역에서 내리니 유채꽃의 고장답게 유채꽃을 피운 화분들이 줄지어 서서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아즈마야마(吾妻山) 아즈마산 정상 1,363m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고 유채꽃 너머 저 멀리엔 후지산이 보인다고 그 풍경으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하니 그곳에 우리도 동참을 했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후지산이 보이는 쪽으로 아니 유채꽃이 만발 한쪽으로 달려가서 후지산을 찾았지만 하늘에 구름들이 둥실둥실 두둥실 후지산을 싹 감춰버리고 있었다 "구름아 후지산 내놔라!" 구름은 더욱 자욱하니 ..
가나자와(金沢)의 가을 3 / 시장에서 주전부리 여행을 한 곳은 이시카와현( 石川県) 가나자와시(金沢市)로서 바다가 인접한 곳이라 생선회가 맛있다고 하여 어시장에 들러 회덮밥을 먹어야 한다는 계획은 일찌감치 세워둔 터라 가나자와성을 둘러보고 서둘러 어시장으로 향했다. 어시장에 가는 일은 신선한 생선회를 먹어본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나는 뭐니뭐니 해도 시장구경이 좋다. 남편은 나와는 또 다른 꿍꿍이 속이 있으니 이렇게 재촉을 하는 것이지 생선회에 곁들인 생맥주! 그리고 따끈한 정종! 척하면 삼척이다 ㅋㅋ 하지만 모르는 척 못 이기는 척 빠른 걸음으로 보조를 맞추었다. 생선회도 생선회이지만 남편은 뭐니 뭐니 해도 이 대게를 무척이나 좋아하니 대게 상점 앞에서 도달하니 발걸음을 딱 멈추고 들여다보고 있다. 흐뭇하게 들여다보더니 "어느 것이 좋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