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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자락의 호수 / 가와구치코(河口湖) 3 후지산 근교에 5개의 호수 즉 후지고코(富士五湖) 그중에 메인 호수가 가와구치코(河口湖)이다. 이곳에 몇 번을 와 봤지만 이번만큼 몰입해서 찬찬히 다니긴 처음이다 그것이 사진에 대한 영향이라 생각한다.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 올 때는 근사한 식사와 호캉스 그리고 수다가 압도적으로 신나는 일이었고 한국에서 오신 친척과 함께 일 때는 그들에게 대접한다는 의미가 우선이었기에 주변 환경을 찬찬히 살펴보는 여유는 없었다 "와 ~후지산이 호수와 어울리니 멋지네~" "후지산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통째로 볼 수 있다니..." 그 정도 감탄사를 내 지르곤 집으로 돌아가 생활에 젖어들면 그날의 감동은 차츰 희미해져 가곤 했다. 사진에 대한 매력을 새삼 느끼고 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남편과 함께 길을 나서면 나도 덩달아 엄..
후지산 자락의 호수 / 가와구치코(河口湖) 2 푹 무르익은 가을 속 호수와 후지산 사실 호수와 후지산이 어우러진 그곳에서 발길을 옮길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서성이며 맴돌다 보니 도무지 다음장소로는 언제 갈거냐며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간다는 이러다가 밤새겠다는 생각마저 들정도로 사진 찍고 싶은 풍경이 끊임이 없었다. 이젠 찍은 사진만 해도 감당이 불감당이 되겠다는 생각에 이제 그만~ 을 외치며 요즘 한창 단풍터널이 절정이라며 텔레비전에서도 들썩이던 단풍이 붉게 무르익은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단풍 그 화려함을 구경 한번 해 보세요. 동양인들 속에 서양인 단체가 들어서니 그 자체가 또 그림이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싶을 정도로 단풍과 참으로 어울리는 사람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늘 먹거리가 있다 마침 가와구치코에는 단풍 축제기간이라 먹거리를 ..
후지산 자락의 호수 / 가와구치코(河口湖)1 후지산 주변에는 5개의 호수가 있는데 이를 이름하여 후지고코(富士五湖)라고 한다. 기가 막히게 가을하늘이 이쁜 어느날 그 후지고코(富士五湖)가 있는 야마나시(山梨)로 달렸다. 달리는 자동차 창으로 내다보니 후지산은 어느새 이렇게 마을 가까이에 턱 하니 자리잡고 우리를 반기고 있는가 하더니 이번엔 이렇게 턱하니 우리 앞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 풍경을 보니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듯한 벅찬 느낌이 들었다. 반갑네 반가워하며 멀리서 찡긋찡긋 눈인사를 날렸다 후지산 주변 5개의 호수 중에 1차로 맨 위에 있는 가와구치코(河口湖)로 달려갑니다~~ '카와구치코(河口湖)'와 함께하는 후지산 그리고 그들의 조화로움에 한층 더 분위기를 띄워주는 가을 가을 무르익은 가을 1번 2번 3번 4번 5번 6번 7번 8번 9번 10..
사이또상에게 위로의 시간이 되었으려나.... 지난 10월 북 알프스로 등산을 떠나기 며칠 전 나와 친언니 같이 지냈던 사이토상의 남편분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나는 장례식이 등산날짜와 겹칠까 봐 장례식 날짜가 언제인지 손가락부터 꼽으며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어쩜 이렇수가! 장례식 날짜가 바로 내가 산 정상에서 하루를 묵고 하산을 하는 바로 그날이 장례식이라니! 하필 그날이.... 사이토상 남편분은 작년 초봄에 코로나 왁진 주사를 접종하시고 잠시 집에서 쉬시고 난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을 가셨다고 한다 그 원인이 왁진주사의 부작용인지 어떤지 하루 입원을 하시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셨다는데 검사에서 놀랍게도 엉뚱하게 폐암이 발견되었다 그때 이미 폐암은 상당히 진행이 되어 있어 모두를 놀..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항구의 가을 / 가을 꽃 추가 야마테거리 산책에 나섰다가 들린 곳은 야마테 111번관(山手111番館)이라고 하는 영국관이다. 이 영국관은 지난봄에 장미에 반해서 무던히도 드나들었던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 있는 요코하마의 역사적인 건물이다. 늘 장미공원 즉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으로 들어가 영국관을 보다가 야마테 거리를 걷다가 야마테 거리에서 영국관으로 들어서니 엄청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은 생소한 맛을 푹 즐겨보자는 기분이 들었다. 생소한 맛을 즐기자는 기분이 드니 이 웬일! 갑자기 발걸음도 가볍게 쿵짝쿵짝 즐거워지네 실내에 들어서서 창밖을 내다보니 세상에 이 정원이 지난 5월 장미의 계절에 장미가 만발했던 그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이 맞나??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색다른 풍경이었음에 놀랐다. 기억나시나..
기린 맥주의 발상지는 요코하마 야마테(山手) 거리를 걷다가 단풍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쁜 서양식 건물을 만났다. 망설임 없이 들어섰다 들어서고 보니 자료관이라고 한다 ㅎ 야마노테 자료관(오른쪽 연두색))은 1909(메이지 42)년에 건조된 요코하마 시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일본과 서양 절충 주택' 목조 서양관이며 요코하마시(横浜市市)의 역사적 건조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들어섰으니 어쨌든 구경이나 해볼까 하며 2층까지 올라가 저 창을 통해 빠꼼 얼굴을 내밀고 바깥풍경을 내려다보았다. 좋았다 가을이라고 하는 계절은 참 이쁘다는 걸 새삼 느꼈다. 가을은 정말 참 이쁘다 가을은 참 이쁘다. 자료관에 들어서서 이것저것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맥주와 함께한 아름다운 여인의 그림이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기모노차림의 일본여인의 모습에 ..
아침 산책길에 만난 감나무가 있는 집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나섰다 무엇이 나를 이 새벽에 밖으로 끌어냈을까 기분전환이 필요했다. 살다 보면 정말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가 많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그야말로 상쾌했다. 휘휘 동네 크게 한 바퀴 걷다 보니 14,076걸음을 걸었네. 돌아오는 길에 마쯔야 규동집에 들러 김치 불고기 덮밥을 후후 먹고 왔다. 아침해결도 했으니 오전시간은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되었음에 새로운 즐거움이다. 얏호!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가 있는 집 담장 앞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감나무가 있었던 어릴 적 할아버지의 집 감나무 아래 소복 떨어져 있었던 뽀얀 감꽃 감꽃 목걸이 툭 떨어져 내려앉아 있었는 이른 아침의 감홍시 어렴풋이 떠오르는 할아버지 모습 이 모든 것은 나의 감성을 풍부하게 키워주었던 보물과..
솔방솔방 산책중에 만난 가을장미 전시회장 야마테 거리를 솔방솔방 걷던 중에 만난 '요코하마 장미전' 개최 중이라니 이런 전시회는 안 들어가 볼 수야 있나 그야말로 나를 초대한다는데... 자 들어가 보자! 기모노차림의 단체손님들이 눈에 들어왔다. 꽃꽂이 하는 센세이들인가?? 혹시 출품을 했나? 장미구경은 안 하고 내관심은 온통 저 사람들에게 ㅎㅎ 저 사람들로 인하여 갑자기 실내 분위기가 술렁술렁 거리는 느낌이다. 가을에 만난 장미 꽃꽂이 전시회장이다 각종 장미를 한 송이씩 꽃병에 담아 장미 품종을 소개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장미 한송이를 댕강 댕강 잘라서 꽃병에 담아놓은 풍경은 괜스레 사진에 담고 싶지 않아서 사진을 안 찍어 왔는데 찍어올걸 그랬나? 갑자기 급 궁금해지는 일은 또 뭐냐고 야마테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가을장미 전시회 그리고 옷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