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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링의 소리를 들으며 맛차(抹茶)를... 이른 아침부터 온 아파트에 울려 퍼져 들려오는 매미소리 "어서 일어 나거라 벌써 해가 중천에 떴다~" 그 옛날 아침잠이 많은 딸을 깨우는 그리운 엄마의 소리처럼 아침잠을 깨우는 매미소리는 정겨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여름의 소리이다. 아, 여름이로구나~ 남편과 정원에 들렀다가 찻집 입구에 내다놓은 맛차(抹茶)셋트 메뉴판이 우리를 유혹했다 "들렀다 가세요~" 찻집에서 내다보는 정원 풍경이 또 다른 맛이지 어디 어디 .... 뭐해? 응~ 은은한 초록빛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중이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천천히 .... 음미하듯 말이지 나는 어때요? 바람에 팔랑팔랑 꼬리를 흔들며 내 눈앞에서 살랑거리며 들려주는 맑은 시냇물 같은 여름의 소리 그것은 후링의 소리 따뜻한 맛차(抹茶)를 조금씩 조금씩 나는 여름을 ..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 江戸’東京の庭園へ行こう 에도 도쿄의 정원에 가자 오늘은 도쿄도 추오구(東京都 中央区)에 위치하고 있는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에 가는 날 또다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는 아침이다. 비 내리는 날 정원 산책은 워낙 익숙해 있으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남편과 집을 나섰다. 9시에 개원을 한다 하니 일찌감치 후딱 다녀오자며 일찍 서둘렀다. 요즘은 집콕 생활로 동네 공원만 쏘다니다 보니 이러한 도심 고층빌딩을 보니 색다른 기분이 든다. 이런 세상도 있었지 그래 맞아 하마리큐 온시정원(浜離宮恩賜庭園)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고층빌딩과 정원이 조화로움을 이루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굳게 닫혀 있는 문!! 시계를 보니 8시 45분 ㅋㅋㅋ 아이코!! 개원이 9시인데 일찍 와..
남편 생일 7월24일 남편의 생일을 맞이하였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건강하시고 더욱 건강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작은딸이 집들이겸 아빠생일파티를 본인 집에서 하기로 하자고 했다. 늘 회사일에 쫒겨 종종걸음 치며 다니다시피 하던 딸이라 결혼 하면 회사 다니랴 밥을 어찌 해먹을꼬 하며 걱정했는데 아빠 생신상을 저희 집에서 차리겠다고 하니 기특하기도 했지지만 나는 무엇보다 걱정 스러웠다. 어찌 하려고... 아버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라고 쓰여진 망고 타르트 정말 맛있어 보이는 망고케익을 발견했다며 장인어른의 생일 케익은 책임지고 알아서 사오겠다며 새 사위가 이렇게 사왔다고 작은딸이 자랑을 했다. 후훗 이쁜꽃은 이쁜엄마에게 라며 내게로 주네 꽃잎 하나하나 따서 아삭아삭 맛있게 씹어 먹었지 생신 축하드려요~ 정말 밥도 제대..
맛차(抹茶)와 화과자 셋트 맛차(抹茶)의 쌉싸름함과 화과자의 달달함의 환상의 조화로움은 다 먹고 나면 늘 미련을 남게 한다. 다음에 또 이 조화로움을 맛봐야겠다며.. 일본식품 중에 나의 기호품을 꼽으라하면 이 화과자를 꼽을 만큼 빈틈없이 들어있는 이 앙코의 맛 때문이지
리쿠기엔 (六義園) 정원 江戸’東京の庭園へ行こう 에도 도쿄의 정원에 가자 리쿠기엔(六義園)은 도쿄도(東京都) 분쿄구(文京区) 혼코마고메(本駒込)에 있는 도립 정원이다. 조경 당시부터 고이시카와 고라쿠엔(小石川後楽園)과 함께 에도의 양대 정원으로 꼽히고 있다. 간토 대지진이나 도쿄 대공습의 피해를 받지 않고, 조경 시의 모습을 그대로 남기고 있는 리쿠기엔(六義園)은, 1953년에 나라의 특별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다. 사계절 꽃과 싹을 틔우는 아름다운 리쿠기엔(六義園)은 도쿄도를 대표하는 일본 정원으로 유명하며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리쿠기엔(六義園)은 봄철이 되면 수양벚꽃도 유명하지만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약 30종 1,000여 그루의 철쭉이 식재되어 있어 흰색, 빨강, 분홍, 보라색으로 뒤덮여 더욱 볼만..
돼지족발로 남편의 솜씨 발휘 남편은 한 달에 한 번은 족발을 먹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일등 기호식품을 꼽으라면 당연 족발이다. 그런데 그 족발을 멀리 있는 코리아타운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이니 남편에게 있어서는 더 애틋한 먹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오랜만에 코리아타운에 가면 살 것이 많아서 나는 뭘 살까 하며 즐거운 고민을 하며 이것저것 한창 들여다 보고 있는데 남편은 벌써 바구니에 족발과 막걸리 한통을 담아와서는 "다 샀다 가자~"라고 한다 헉! 기가 막혀서.... 코로나 시대를 맞고 나서는 직접 가기보다는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대체로 김치가 다 떨어져 갈 때가 주문해야 할 시기이다. 주로 온라인 장바구니에 제일 먼저 김치 5 킬로를 담고 나면 다음은 족발과 막걸리 순서가 된다. 그랬는데 남편이 어느 날 ..
여름 일본과자(和菓子) 작은딸이 다녀갔다. 나중에 드세요~ 하며 남겨 놓고 갔는데 나중에 열어보니 와우~ "고마워~ 내가 좋아하는 것만 들어있네" 했더니 "신랑이 골랐어요" 한다 결혼한 지 불과 얼마 됐다고 사위가 내 취향을 어찌 안다꼬 괜히 신랑에게 떠 넘기기는... ㅎㅎㅎ 완전 러브러브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맛있는 살짝 달달한 맛이 나는 나카무라야(中村屋)에서 만드는 여름 일본 과자로서 와가시(和菓子)라고 한다. 포도 맛 복숭아 맛 팥 시럽을 뿌렸더니 색깔이 흐리멍덩 시원한 산뜻함이 사라져 버렸네 ㅠㅠ 흑설탕의 맛 콩가루를 뿌려먹는다 녹차(抹茶)의 맛 역시 콩가루와 함께 탱글탱글 윤기 나는 팥 알갱이들이 내 눈을 휘둥그레 하게 한다. 아껴두었다가 맨 마지막으로 먹어주었던 것 역시 나는 맛있는 것을 맨 나중..
코이시카와 고라쿠엔(小石川後楽園)정원 江戸’東京の庭園へ行こう 에도 도쿄의 정원에 가자 오늘은 文京区(분쿄구)에 있는 小石川後楽園(코이시가와 고라쿠엔) 가는날 남편이 평일에 쉬는날을 맞이하였다. 평일이라 정원(庭園)이 붐비지 않을것이라는 판단하에 정원 산책 가자며 집을 나섰는데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이 자주 막히길래 왠일인가 했더니 아차! 오늘이 평일이고 출근 시간대 로구나 남편이 쉬는날이니 휴일인줄 순간 착각을 했다는것! 평소같으면 도심으로 나갈땐 당연히 전철을 타고 나가는데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전철을 멀리 하며 지내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그러고보니 전철 안 타본지 4개월이나 지났다. 주차공간이 없어서 정원(庭園)을 지척에 두고 빙글빙글 돌다보니 주차하는데 한시간이나 걸렸다 평일엔 외곽지에 있는 정원으로 갔어야 하는데... 아뿔사 간신히 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