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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한 새벽 길을 헤치고.... 남편은 새벽형이고 나는 주로 야간형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취침시간은 변함이 없는데 자주 남편 기상시간에 함께 눈을 뜨니 나의 수면은 점점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는 듯 수면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수면이 보약이라던데.... 오래 사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갈수록 잠이 없어지니 건강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잠자는 패턴을 대폭 수정을 해야 하나 잠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은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 남편이 아침 워킹을 나간다고 부스럭부스럭... 그 소리에 예민하게 반짝 눈이 떠졌다. 나도 갈래요~ 하고 따라나선 시간이 4시 53분 11킬로 약 2만보를 걷고 들어왔다. 아직은 캄캄한 새벽 가을바람이 씽씽 찬바람이라 얇은 패딩을 올 들어 처음 꺼..
PCR 검사
얼마 만에 나가보는 신주쿠 인가 신주쿠(新宿)는 도쿄도(東京都) 내에 있는 23개 구(區)중의 하나로서 도쿄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쿄도청이 있는 곳이다.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 오기 전 12년을 살았던 곳이기에 남 다른 첫정이 있는 곳이다. 신주쿠 구에는 오오쿠보(大久保)라고 하는 코리아 타운이 있는데 한국식품을 사거나 특히 머리손질을 할 수 있는 한국 미장원이 많이 있어서 늘 즐겨 다니는 곳이다. 그런데 신주쿠(新宿)야 말로 많은 사람들이 복짝거리는 동네이고 다양한 외국인도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나도 외국인이지만ㅎㅎ)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고 나서는 조심스러워서 코리아타운에는 통 나가지를 않았다. 그러니까 작년 2월에 그 동네 미장원에 다녀온 이후 일 년이 훌쩍 넘은 18개월 만에 그 동네 오오쿠보(大久保)를 다녀왔다. 그러니..
오우기 산(扇山)~ 모모쿠라 산(百蔵山) 종주 토리자와(鳥沢) 역에 내려서 등산길에 올랐다. 오우기산(扇山)~~~~모모쿠라산(百蔵山) 종주를 하고 사루바시(猿橋) 역에 도착하여 우리의 집으로 출발 소요시간 약 6시간 약 12km 약 2시간 전철을 타고 토리사와(鳥沢) 역에 도착하니 8시도 채 안 된 시간 역 앞은 참으로 한산하고 자동차들은 줄 서서 어디론가 씽씽 달려들 지나갔다. 오우기 산(扇山) 방면 구름을 잔뜩 뒤집어쓴 저 산으로 가기 위해 동네로 들어서고 있다 두근두근 개봉 박두를 앞둔 기분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마을 골목길로 들어섰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낯선 동네 낯선 마을에 들어오면 동네 구경 집 구경이 흥미롭다. 오늘도 두리번두리번거리며 사진도 찍고 오늘 내가 가야 할 목적지를 순간적으로 잊은 듯이 마을 구경에 정신이 팔려 여기 기웃 ..
하이쿠(俳句)전시회를 가진 백화원의 가을 백화원(百花園)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함은 백가지 품종의 꽃이 있는 정원이란 말일까. 그 꽃들이 일년 내내 바통을 받으며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하겠다. 마음 같아선 백화원에 가까이 산다면 연간 패스권을 끊어서 일주일에 서너차례 오며 가며 백화원에 들린다면 사계절 피어오르는 풀꽃들을 전부 섭렵할 수 있을 텐데.. 나의 훌륭한 놀이터가 될 가능성을 다분히 갖춘 곳이데... 하는 아쉬움과 욕심이 생기는 곳이다 백화원은 이렇게 대나무와 가녀린 나무들과 풀이 우거진 곳이다 ㅎㅎ 이렇게 우거지다 보니 모기도 엄청 많다 이곳에 올 때는 필히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그리고 모기 물린데 바르는 약은 필히 챙겨 와야 한다 그들은 내 손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니까 때마침 백화원에서는 하이쿠(俳句)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풍경(風鈴)소리 가득한 백화원 햇살은 아직 따가운 여름 햇살이 남아 있지만 바람이 참으로 시원하게 느껴지던 날 이젠 정말 가을이로구나 그런 날이었다. 向島百花園 오랜만에 들렀다 오늘은 어떤 꽃들이 우릴 반겨줄까 어떤 이벤트가 우리를 즐겁게 해 줄까 사뭇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백화원」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인 만큼 이 매점도 오래되었겠구나 에도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오니 옛스러워 좋다. 이 매점에서 팔고 있는 메뉴 녹차 세트 400엔, 말차 500엔, 감주 330엔 그리고 뒷줄엔 각종 음료가 있고 무알콜 맥주도 있네 아직은 더운 날씨라 빙수도 메뉴에 들어가 있었다. 딸기 시럽과 연유 빙수 주문! 남편은 요즘 왜 이리 얼음물이 당기는 것일까? 갱년기 증상?? 관계있는 이야기인가? 난 그다지 찬 걸 즐겨 먹지 않으면서도 덩달..
등산 / 토노다케 (塔ノ岳) 가나가와현(神奈川県) 하타노 시(秦野市)에 위치한 오모테 탄 자와(表丹沢)의 최고봉 해발 1491m의 산으로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는 등산 명소다. 도쿄역 앞에서 토노 다케 등산 입구까지 가는 버스를 예약해 두었다. 아침 6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도쿄역 앞에 일찍 와도 너무 일찍 왔다. 일찍 나가 있어야 마음이 편한걸 보니 이럴 때마다 남편도 나도 나이가 들었음을 느끼게 된다. 6시전에 도착을 하였으니 별 할 일이 없어 역 앞을 두리번두리번 쏘다녔다 등산에 앞서 이곳이 만남의 장소이자, 출발 준비를 하는 휴게소가 되겠다 찻집이라고 쓰여있긴 하지만 등산객들의 휴식처 이거나 등산객들이 간밤에 들러 잠시 눈을 붙였다 가는 산장인것 같다 간밤에 덮은 이불을 내다 말리고 있었다. 우리도 들마루에 걸..
남편님 정년 퇴직 하던날 남편이 현 직장에서 퇴직하는 날이 되었다.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가고 싶으냐고 물어보고 원하는 와이셔츠와 바지를 준비했다. 와이셔츠는 다려놓은 상태이지만 바지는 밤에 다시 세탁을 하여 다림질을 하여 단정하게 걸어 두었다. 남편은 한국 기업체에서 16년 근무하고 일본으로 건너 와서 일본 기업체에서 22년 근무를 했다. 도합 38년의 근무가 오늘 일단락이 나는 날이다. "마지막 마이하마(舞浜)의 하늘" 이라는 말과 함께 정확하게 2021년 9월 22일 오후 5시 38분에 이 사진이 가족창에 떴다. 마이하마(舞浜)라 함은 남편 근무처가 있었던 이 지역의 이름이다. 어떤 기분이었을까 1999년 1월에 이땅에 첫발을 디딜 때가 떠 올랐을까 시원 섭섭했을까 아니 후련했을까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아빠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