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628)
지난 가을, 싸리꽃 터널 속에서 지난가을 사진 찍은 날자를 보니 10월 2일 자로 되어있다. 10월엔 이 백화원 정원에 두세차례는 들락거렸던 것 같다. 백화원 포스팅도 2번이나 했는데도 이렇게 포스팅 못한 사진이 사진창고에 댕그라니 남아서 내가 사진창고에 들락거릴 때마다 "나는 언제 세상 밖으로 꺼내 주실 건가요?" 하며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오곤 했었다. 그래 더 늦기 전에 꺼내 주마 하고 오늘은 만사 제치고 데리고들 나왔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하반기는 정말 바쁘게 지냈네 한국에도 다녀오고 작은딸 결혼식도 치르고 굵직한 일들을 치르고 나니 해가 바뀌어 버렸더라고 코로나에 주눅 들어 두문불출하고 있어도 세월은 정말 잘도 가는구나 그럼 2021년 10월 2일로 쓩~ 넘어갑니다 백화원 가는 날짜를 정말 잘 택해서 갔다 어느 날은 후링(풍경..
강 건너 동네 한 바퀴 워킹 후 초밥으로 마무리 강을 건너 20km 지점까지 와서 방향을 꺾었다 그냥 강 따라 쭉 걸어가면 우리 동네가 나오는데 점심때가 다가오니 점심으로 무엇을 맛있게 먹어줄까 하는 이런저런 궁리를 하면서 걷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이 동네 어딘가에 있을 초밥집이 생각이 나서 남편에게 초밥 이야기를 하니 남편이 나보다 더 엄청 좋아한다 어떻게 그렇게 기특한 생각을 했냐는 듯이 표정이 정말 그랬다.ㅎㅎ 그래서 강둑을 내려와서 동네로 들어섰다 이 집은 정원도 있고 좋아 보이네 하며 나는 또 동네 구경에 들어갔다. 올망졸망 작은 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런 집들은 대체로 집 구조가 1층은 주방과 거실 욕실이 있고 2층엔 침실이 있겠구나 화장실은 몇 층에 있을까? 아니면 아래층 위층에 두 개가 있을까?? 그야말로 성냥갑을 나란히 세워 놓은 듯한..
강 건너 동네로 한 바퀴 워킹 지난 토요일 요즘 날씨는 참으로 화창한 햇빛 쨍쨍한 이쁜 날이다. 이러한 날은 집안에 있다는 것은 왠지 손해 보는 그런 기분이다. 등산을 가고 싶어 들먹거렸지만 그놈의 오미크론인지 뭔지... 이럴 땐 그저 동네에서 노는 것이 최고다. 오래간만에 실컷 걸어보고 싶다는데 남편과 의견 일치하여 강 건너 동네로 워킹을 나섰다. 저렇게 강 따라 걷다가 마지막 20km를 넘어서서 빨간색 거리는 무엇일까요? 후훗 강둑에 올라서서 출발 평소 잘 애용하는 임해공원 가는 방향이 아닌 정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런! 임해 공원이 섭섭해하겠네 할 수 없어 오늘은 다른 동네에 가서 놀다가 올게요~ 긴 다리 건너면 행정구역이 달라진다. 우리 동네는 에도가와구(江戸川区)이고 저 동네는 고우토우구(江東区)이다. 강 건너 철탑 ..
엄마가 끓여 주시던 시래기 된장국 지난 12월 동네에 있는 일본 성당에 미사를 나갔을 때 일본 사람이 내게 혹시 무청 필요하냐고 물어왔다. 본인은 필요 없다며... 나는 반갑게 내가 가져가겠다며 받아서 왔다. 무청은 햇빛에 널어서는 안 된다는 걸 귀동냥 눈동냥으로 익히 알고 있었기에 무청을 좋다고 받아 오기는 했는데 어디다가 널어야 하나 아파트 생활이고 특히 집이 정남향이라 베란다 한가득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어디 감출 곳이 없네 고민을 하면서 집으로 왔다. 앗하 뒷베란다가 있었지 평소에 뒷베란다는 쓸 일이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쓸 일이 생기는 구나야 길게 줄을 달고 이렇게 널었다 ㅋㅋㅋ 내가 봐도 너무 재미있는 풍경이라 이 사진을 지인들에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보냈다 지극히 한국스러운 풍경이라며 다들 재미있어했다. 그런데 비가 내..
다카오산(高尾山) 연말연시 긴 연휴 (장장 열흘 동안) 중에 1월 3일 월요일엔 도쿄 근교에 있는 그러니까 도쿄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산 다카오산(高尾山)에 등산을 갔다. 연초에 날씨가 어찌나 화창하고 맑고 하늘이 이쁜지 어디에 나가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은 완전 충동적으로 "산에 가자!" 며 일어섰다. 전날 밤에 남편이 "내일 다카오산(高尾山)에나 갔다 올까?" 하길래 사실 다카오산(高尾山)은 산이라기보다는 유원지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길래 한마디로 NO라고 거절을 했었다. 그런데 정작 다음날 햇빛이 쨍하고 맑은날을 보니 다카오산(高尾山)이면 어떠냐 어디든 안나가고는 못베길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내가 가자며 부추겼다. 아니 어제는 가기 싫다고 하더니 하룻밤 새 또 가자고 하니.... 내가 생각해도 여편네 변덕이..
도쿄에 눈이 내렸어요. 도쿄에 첫눈이 내렸어요 첫눈이란것이 빅뉴스가 아니라 도쿄에 눈이 내렸다는것이 빅뉴스이지요. 이거 몇년만에 보는 눈인지 가물가물 합니다. 그것도 폭설! 10센치! ㅎㅎ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에게게 10센치가 무슨 폭설이야 하겠어요 하지만 이것은 폭설입니다 폭설 ㅎㅎ 가족창에 소식을 알렸어요 이 정도 답이 올라오는것은 다들 근무중이라 바쁘다는 뜻 눈 쌓이길 기다렸다가 오후4시가 넘어서 아파트 단지 한바퀴 휘 돌았습니다. 자전거들이 놀랐겠다 얘들아 이거 뭐니? 하얗게 생긴것이 엄청 차갑다야 나무에도 자동차위에도 소복소복 보육원 어린이들이 아직 귀가 전이로군요 나무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찍었는데 선명도가 왜 이러는지 전체적으로 잿빛이네... 다들 나와 눈싸움 하느라 많이들 나와서..
베란다 금귤로 금귤청을 만들었다 올가을은 한국에 한번 다녀온 것으로 가을이 고스란히 다 끝나 버린 것 같다. 가을 들어서서 일본에서의 생활도 있었을 텐데 한국에 다녀온 일이 워낙 빅뉴스이니 다른 모든 일은 묻혀버려 올가을 하면 한국에 다녀 온 일만 떠오른다 ㅎ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소복하게 따서 내게 내민 금귤 "수확할 때가 됐네" 하며 어머나 언제 이렇게나 이쁘게.... 베란다를 내다보니 남편이 수확하고도 몇알을 남겨 두었길래 '아, 미안미안 모르고 있었어' 하며 사진을 찍었다. 베란다에 이렇게 금귤이 맺혀 익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작년엔 직박구리가 날아와서 쪼아 먹을까 봐 수시로 베란다를 내다보며 직박구리를 감시를 하기도 했고 토실하게 익어가는 금귤이 아침햇살을 받도 있는 모습이 이뻐서 수시로 내 눈에 하트를 장착하고 바라보..
(한식맛집) 소녀 방앗간 / 서울 근황이 어떻습니까? 아직 물속입니까? 신촌에 있는 백화점에서.. 세상에~ 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일본에서 같은 성당에 다니는 아가다씨를 만나다니!! 이런 우연이!! 백화점내에 한식점에서 뭘 먹어볼까 곤드레밥 정식이 아주 고급진 상차림이다. 하지만 나는 잘 먹으면서도 자꾸 강원도에서 먹었던 그 곤드레밥이 떠 올랐다. 평창 고속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곤드레밥 그때 내가 처음으로 곤드레밥을 먹게 되었는데 어찌나 맛있었던지 평창을 떠나올때 다시 한번 더 그 식당에 가서 싹싹 비벼먹고 나왔다 역시 본고장의 맛이 최고라는... 브런치를 먹기위해 마포구 스케쥴상 오전시간이 비어 있던 날 느긋하게 일어나서 브런치를 즐겨보자며 숙소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곳으로 검색 영양갱을 먹으러 찾아 가는 길 여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