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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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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정말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아침 산책을 나섰다. 주로 아침산책이라 함은 새벽녘에 나서곤 했었는데 아침 7시가 넘은 시각에 산책을 나서다니... 남편이 퇴직을 하고 나니 출근시간에 맞춰 종종거릴 필요가 없으니 쫒을 일도 없고 쫓길일도 없고 여유롭기만 하다 그런데 여유롭고 좋았다면 적극 활용을 해야 하거늘 좋은 것도 좋은 줄 모르고 그리 훌훌 흘려보냈다. 반성! 떠 오르는 해가 반갑게 맞아주네 "오늘 웬일입니까?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요" 동쪽에서 떠 오르는 해가 그리 물어오니 웃겨서 웃음이 다 나왔다. 여하튼 오랜만에 아침해와 만나니 서로 반가워서 두 손 마주 잡고 겅충겅충 웃음을 주고받았다. 참으로 이쁜 해님이시다 아침 7시가 넘는 시간이라면 출근, 등교시간이라 전철역 주변엔 엄청난 사람들로 붐빌 텐데 강가 ..
세계의 크리스마스 2023 / 페루 세계의 크리스마스 2023 페루 의 크리스마스 요코하마 '야마테 234번관' 페루국민에게 있어서 크리스마스는 가장 중요하고 기다려지는 종교적, 문화적 축일입니다. 민족 문화의 다양성이 있는 페루는 각지역 마다 민족의 전통과 습관을 나타내는 축제와 전통무용, 예술 표현이 있습니다 일본과 페루 외교수립 150주년인 올해 일본의 여러분과 함께 페루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습니다
12월의 요코하마, 오늘 낮 최고 기온 23도 은행나무잎이 어느 정도 남아 있으려나 남편이 요코하마 도심으로 사진 찍으러 나간다길래 따라나섰다. 밖을 쏘다니자면 추우려나 싶어 조끼를 하나 더 입고 집을 나섰는데 이 웬일인가 날씨가 왜 이렇게 덥지?? 전철역 홈에서 조끼를 벗었는데 남편도 윗옷을 벗어 허리에 질끈 동여매고 내 옆으로 서있던 사람도 옷을 하나 벗는 모습이 보이고... 마치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환절기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공기가 후덥덥함을 느낄 정도였다. 오늘의 날씨를 검색 해 보니 오늘 낮 최고기온이 23도인데, 내일은 낮 최고기온이 14도라고 하니 그야말로 기온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외출할 때마다 무슨 옷을 입어야 하나 고민하느라 그저 일기예보에 귀를 쫑긋쫑긋 기울어야만 한다. 동네는 아직은 은행잎이 거리에도 나무에도 저렇게 이쁘니..
세계의 크리스마스 / 이탈리아 세계의 크리스마스 2023 이탈리아 의 크리스마스 요코하마 '에리스만 저택'
은행 나무도 이제는 떠나가야 하는 계절 요즘 내가 수시로 시간 날 때마다 들리는 곳이 있다면 야마테(山手) 거리에 있는 서양관을 기웃거리는 일이다. 그 서양관에서 각국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듬뿍 맛볼 수 있기에 혼자서 기웃 거리는 일도 많지만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알려서 구경을 시켜주기도 하는 착한 일을 하기도 한다. ㅎ 그런데 크리스마스 장식을 실컷 구경을 하고 와도 기억에 남는 것은 그 크리스마스 분위기보다는 노란 은행나무가 더 기억에 남으니 이 웬일인가 했다. 자고로 크리스마스라 함은 추운 겨울 손끝이 시려 호호 부는 날씨에 루돌프 사슴이 눈썰매에 선물을 가득 싣고 하얀 눈길을 달려와야 하는데 하얀 눈 대신에 노란 은행잎이 소복소복 깔려 있는 길이라니 루돌프 사슴이 길이 안 좋아 눈썰매는 운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하니 안타까울 노릇이다..
세계의 크리스마스 2023 / 스웨덴 왕국 세계의 크리스마스 2023 요코하마 '블러프 18번관' 스웨덴 왕국의 크리스마스 블러프 18번관으로 불리는 이 서양관은 호주 무역상 바우든 씨의 주택이었는데 전후 가톨릭 요코하마 교구의 소유가 되어 야마테 성당의 사제관으로서 1991 년까지 사용되었으며 같은 해에 요코하마시가 부재를 기증받아 야마테 이탈리아산 정원 내에 이축 복원을 해서 1993년부터 일반 공개를 하고 있다. 지난봄에 이곳을 알게 되어 가끔 이곳을 찾아오게 되는데 가을이 되니 은행나무가 황금빛 세상을 만들어 세상을 밝혀주는 듯하다. 늘 그랬듯이 연말이면 괜스레 우울로 빠져 들어가는 시기 이기도 하는데 올해는 이곳에 와서 황금색 은행나무를 보니 마음속 깊은 곳에서 꿈틀꿈틀하고 좋은 감정이 살아 나는 듯하다. 야마테 성당의 사제관으로 쓰이던..
세계의 크리스마스 /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세계의 크리스마스 2023 요코하마 '외교관의 집'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크리스마스 요코하마 야마테 거리에 있는 서양관에서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를 소개한다고 하여 며칠 전엔 지인들과 다녀왔는데 또다시 혼자서 다녀왔는데 12월 단풍이 있는 야마테거리를 걷는 즐거움도 있지만 2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소개를 한다 하니 다가오는 성탄의 들뜬 마음으로 기웃기웃거렸다 마치 우리 집에 잔치가 난 것처럼 후후훗! 그런데 크리스마스 실내장식도 화려해서 좋았지만 창밖의 화려한 단풍이 한층 더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알록달록한 단풍이 있는 화사한 크리스마스가 이어질것 같다. 일전에 소개 해 드린 적이 있는 서양관 '외교관의 집'에서는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항구의 가을 / 가을 꽃 추가 야마테거리 산책에 나섰다가 들린 곳은 야마테 111번관(山手111番館)이라고 하는 영국관이다. 이 영국관은 지난봄에 장미에 반해서 무던히도 드나들었던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 있는 요코하마의 역사적인 건물이다. 늘 장미공원 즉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으로 들어가 영국관을 보다가 야마테 거리를 걷다가 야마테 거리에서 영국관으로 들어서니 엄청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은 생소한 맛을 푹 즐겨보자는 기분이 들었다. 생소한 맛을 즐기자는 기분이 드니 이 웬일! 갑자기 발걸음도 가볍게 쿵짝쿵짝 즐거워지네 실내에 들어서서 창밖을 내다보니 세상에 이 정원이 지난 5월 장미의 계절에 장미가 만발했던 그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이 맞나??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색다른 풍경이었음에 놀랐다. 기억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