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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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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무르익어가는 풍경속에서 요 며칠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다 이른 아침이라고 해도 시원한 맛은 1도 없는 푹~ 찌는 여름 하루의 시작이다 하지만 피하지 못할 것이면 즐기라고 했다 그래 그럼! 까짓거 여름을 즐겨 보지뭐 내 마음속에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여름에는 꿈틀거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모처럼 미쯔이케(三ッ池公園) 공원으로 워킹을 나왔다. 아침 6시 30분 즈음의 공원 풍경 무더위가 공원에 폭 내려앉고 있었다 지난봄 막 새순이 오르고 분홍 연둣빛이 공원을 채색하기 시작하던 마치 햇병아리가 아장아장걸음을 내 걷는듯한 예쁜 그 봄날에 이곳엘 다녀가고 이게 얼마만이냐고요 어딜 그리 분주를 떨고 다니느라고 말입니다 공원 곳곳에는 메리골드가 여름 공원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인가 딱하게도 꽃송이도 작고 더위에 ..
요코하마(横浜) 야마테(山手)서양관 요코하마(横浜)야마테(山手) 이탈리아산 정원에 위치한 외교관의 집 & 블러프 18번관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 쪽에서 내려오다 보니 이탈리아 산공원으로 들어가는 문이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문이 옆문이라는 말씀이지요. 어쩐지 가정집처럼 소박하다 했지요. 9시 오픈인데 우리는 오픈하자마자 옆문으로 들어간 첫 손님 뒷마당이 우리 집 정원인양 이 테이블에 앉아서 샌드위치를 냠냠냠 아침공기 좋고, 샌드위치 맛도 좋고.. 외교관의 집 건물 안으로 들어왔답니다 때마침 웨딩촬영을 하고 있어서 슬쩍 눈구경도 해보고 살짝궁 몰카도 찍어보고 이들에게 축복을 바라나이다 축하합니다 실내구경에 대한 흥미로움보다는 실외 정원이 궁금하여 마음은 자꾸만 붉은 꽃과 사람이 있는 실외로 기웃기웃 마음이 이..
보랏빛 인생 장미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 공원에 5월 말에 들렀더니 공원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꽃은 이제 장미가 아니라 이 보랏빛 클래마티스가 덩굴을 이루어 옹기종기 피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40대 일때는 하늘색과 주황색이 내가 좋아하는 색이었다면 50대인 어느날 부터는 보랏빛 옷들에게 끌렸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옷이라면 이 보랏빛 클래마티스와 완전 똑같은 색깔의 카디건이다. 이 카디건 안에 뽀얀 와이셔츠도 참으로 깔끔하게 이뻤지만 겨울이면 같은 밝은 보라캐시미어 티셔츠 위에 짙은 보라색 카디건을 입었더니 보는 사람 누구나 호감을 나타내곤 했었다. 60대인 지금의 나는 무슨 색깔에 호감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해 보니 50대 일 때보다는 열정적이지는 못하지만 나는 여전히 보라색에 끌리고 있음을 인정..
아침 산책길에 만난 등교하는 학생들 지난 5월 말 어느 날 아침이야기 올봄 새로이 개척을 한 공원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 들렀다가 그 이웃에 있는 야마노테 공원(山手公園)을 산책하게 되었는데 때마침 등교시간이었다. 등교하는 여학생들을 보니 내가 여학교때 등교하던 모습도 떠오르고 나의 딸들이 등교하던 때도 떠오르고 한다 내 관심이 이쯤 되다 보니 이 공원에 있는 역사적인 서양식 건물보다 나의 관심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쏠렸다. 그럼 뭐 그 역사적인 서양식 건물을 배경으로 하여 등교하는 학생들을 사진 찍으면 되지 뭐 했다 공원 갤러리에서 만난 사진과 그 아래 꽃이 참으로 아침 분위기를 산뜻하게 한다. 大正時代(1912〜1926年)의 요코하마의 모토마치 거리풍경이라고 한다 지난 5월 말의 수국의 아름다움이란 이 정도 등나무 터널 안에서 ..
장미가 떠난 그자리에.... '항구가 보이는 언덕공원' 올봄에 드나들기 시작한 항구가 보이는 그 언덕에 몇 번이나 다녀오게 되었지만 어쩌면 앞으로도 자주 그곳을 가보게 될 것 같다. 이곳 언덕에는 요코하마가 개항을 하여 그 시절에 외국 영사관과 관저가 많이 들어서 있기에 분위기있고 매력 많은 언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깃발은 선박의 국제신호기로서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깃발이라고 한다. 야마시타공원에서 항구가 보이는 이곳 언덕으로 올라오게 되었는데 이곳 이름은 '프랑스 산'이라고 이름붙여져 있다. 그 옛날에 요코하마가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는 항구역할을 했으니 그 시절에 지은 외국 관저가 이 언덕 곳곳에 많이 있다. 프랑스 영사관 유구(遺構) 옆에 세워진 풍차는 이곳 프랑스 산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한다. 1896년(메이지 29년..
참으로 재미있는 오월 장미 꽃밭이었다 5월이 이틀 남았다 올해는 이상하다 왜 이렇게 오월에 미련이 남는가 연구 대상감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인가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네 급물살에 휩쓸리듯 흘러가고 있는 듯한 하루 나는 용케도 판때기 하나 붙들고 물살에 몸을 맡기고 묘기 부리듯 물살을 타고 있다. 물을 엄청나게 무서워하는 내가 말이다. 사진 창고를 뒤졌다 세상빛을 못 보고 있는 그 무엇이 있을 텐데... 가슴 벅차도록 붉은빛을 띠고 있는 붉은 장미가 생각이 나서 창고를 뒤졌는데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분홍이 내 앞에 나타나 알찐거렸다 그래 맞아 아침햇살에 빛나던 너 분홍도 오월의 추억이었다 또 다른 분홍이 나타났다 가슴 벅차도록 예쁜 분홍임에 완전 핑크홀릭에 빠져드는 순간이다 나는 붉은 장미를 찾으러 들어왔는데.... 이를 어쩌나 ..
분홍 장미, 너 그럴수 있냐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에서 분홍장미가 탐스러워서 따로 포스팅을 하고 보니 5월 17일이면 오월은 아직 절반은 남았는데 오월 분홍장미는 오월만을 남겨두고 벌써 떠날 차비를 하고 있더라 분홍 장미, 너 그럴 수 있냐 고개를 쭉 빼고 서서 공원에 들어서는 나를 반기는구나 몽실 몽실 하게 몽실몽실 몽실이가 그런데 꽃잎 가장자리가 시들었어 살짝 시들었어 그러니까 벌써 떠나가려고 너 그러는 거지? 오월이 어떤 오월인데.... 걱정 말아요 나는 아직 한창 이잖아요
추억에 남을 새벽 나들이 2 / '항구가 보이는 언덕' 의 장미 요코하마(横浜) 베이브리지를 볼 수 있는 언덕엔 규모가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이름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이란다. 야마시타공원에서 걸어서 언덕길로 올라가면 곧바로 공원이 나온다 미나토미라이에서 야마시타공원을 지나 이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까지는 아침 워킹으로도 좋을 것 같은 코스이다. 몇 킬로가 되려나 걷기엔 먼 거리인가? 하지만 나는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주변 환경이 쾌적하고 바다도 보이고 구경거리가 많으니 시간은 걸릴지 모르겠으나 참 좋은 워킹코스가 될 것 같은데...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와 이 공원에 도착했을 때 오전 약 5시 30분쯤 되려나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공원이름 그대로 항구가 보이는 언덕에 서서 앞을 내려다보니 먼동이 터 오르는 그곳에 '요코하마 베이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