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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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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미라이의 아침 미나토미라이의 아침이 궁금하던 차 남편 이른 출근을 한다길래 따라나섰다. 그곳에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7시가 막 넘어서는 시간이었으니 요코하마 '베이 브리지' 위로 해는 벌써 이만큼이나 떠 올랐다. 일출을 보기 위해 언제 한번 나와 봐야 할까 봐 미나토미라이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 바다 위를 노를 저어지나가는 사람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졌다는... 웅성웅성 모여드는 사람들 이른 아침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바다내음 맡아가며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사람들 정말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였기에 하루의 시작이 가쁜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내가 다시 달린다면 완주 할수나 있으려나....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엄두를 못 내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 이른 아..
아파트 단지내 문화행사/ 훌라댄스 일주일 만에 또 태풍이 올라온다고 날씨가 난리를 친다. 아파트 단지내 가을 문화행사가 아파트 앞 광장에서 열린다고 한 달 전부터 공지가 돌았는데 태풍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니 실내 다목적홀에서 열린다고 한다 약 2시간 동안 열리는데 그중에 관심있는 훌라댄스 공연을 보러 갔다.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 훌라댄스라 하여 더 흥미로워진다 아, 예쁘다~~ 꼬마들이 아주 능숙 능란하다 훌라가 몸에 익은 솜씨로다 더구나 엄마와 호흡을 맞춰서 댄스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의미가 있고 멋진 추억이 되겠구나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온후 동안 깡그리 잊고 있었던 나의 훌라댄스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꿈틀거리는 듯하다. 다시 시작해 봐야 하지 않겠어? 하며 나의 딸들은 다 컸으니 딸과 함께 훌라는 안 되겠구나 손녀가 생기면 함..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 간밤에는 14호 태풍 난마돌이 우리 지역을 새벽녘에 통과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낮시간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창을 통해 내다보니 태풍은 난리 치며 떠났을 텐데 미처 함께 떠나지 못한 잔 바람들이 남아서 휘~휘~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머금고 있던 비를 훌훌 뿌리고 다니고 있네 후루루 비가 쏟아지다가 하늘이 뿌옇게 맑아지다가 또 한차례 비를 쏟아 내다가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얘들아 내가 지금 빨래를 베란다에 널어도 되겠니? 널어? 말아? 이 지역 이름은 항구의 미래라는 의미를 가진 '미나토 미라이' 미나토 미라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 때는 어쩌다 한번씩 이곳에 오게 되면 눈이 번쩍! 뭘 보고 갈까, 뭘 먹고 갈까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동분서주 떠날 ..
정들면 다 내 고향이라고 했다 새벽하늘에 구름이 얄궂게도 생겼다 마치 솜사탕을 뜯어서 하늘에 마구 훌훌 던져 놓은 것 같다 그것도 흑설탕으로 만든 솜사탕을 말이지 하늘에 향해 입을 벌리고 서 있으면 달짝한 솜사탕이 내 입으로 떨어지려나... 새 동네로 이사온지 5개월에 접어들었다 아침 운동으로 강둑을 휘휘 걸어다니며 접하는 풍경들이 드디어 아름답게 보여 지기 시작하는 걸 보면 나도 이 지역 주민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것인가 요 며칠전에는 밤에 베란다에 나서니 밤 바람을 타고 가을벌레소리가 찌르 찌르 찌르르 들려오고 시원한 밤바람에 일렁이는 나무와 함께 서있는 아파트 풍경이 새삼 정스럽게 느껴져 "아 참 좋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흘러 나왔으니... 새 동네로 이사 와서 처음으로 느끼게 된 좋은 느낌 대한민국의 조그마한 도시에서..
오늘 아침 강마을을 물들인 노을 집을 나서니 약간은 어둑어둑 한 시간 아파트 건물 사이로 희미한 아침이 밀려들고 있었다. 매일같이 나서는 아침 워킹이지만 매일같이 다른 하늘과 강이다. 오늘은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려나 요코하마의 오늘 해 뜨는 시간을 찾아보니 5시 24분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해뜨기 바로 직전에 찍은 사진이 되겠다. 사진 찍어 와서 이렇게 보고 있으니 참 좋다 세상 평화란 평화가 이 강물에 하늘에 깃들어 내 마음속으로 평화가 스며 들어오는듯 하다. 놓칠 수 없는 풍경! 가던 길 끽!! 멈춰 서서 폰카를 펼쳐 들고 서서 찍어보고 앉아서도 찍어보고.... 그러는 사이에 남편은 어느새 저만치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아침시간은 시간에 쫓기는 시간이기도 하니 느긋하게 노을 감상에 빠질 수도 없다 얼른 남편 뒤를 따라 ..
'미나토 미라이'에 있는 요상한 집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에 가면 지날 때마다 꼭 사진을 찍게 되는 건물이 있다. 카페 같기도 하고... 궁금증은 생기지만 단 한 번도 들아가 볼 생각은 안 해봤다. 그러니까 들어가 볼 충동은 일지 않는 집이라고 할까. 시계는 3개를 걸어 두었는데 월드타임이라고 몇몇 나라의 시간을 알려주는... 그저 단순 재미있는 발상이다 상당히 오래된듯한 건물 오래되었으면 오래되었다는 것을 개성으로 나타낸 것일까 이 사진은 지난 2월 11일에 육교를 지나가다가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 관심이 이렇게 간다는 것은 한번 들어가 봐야 할 일이다 다음엔 오로지 이 카페에 들어가 보는 목적으로 저 동네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페가 맞나??? 옛 블로그를 뒤져보니 2013년 5월 21일에 찍은 사진인데 약 9년 전이었는데 그..
여름아침은 떠나가고 여름 해는 참으로 일찍 세상을 밝히기에 아침 5시에 눈을 뜨면 툴툴 털고 나서기에 참좋은 계절이다 우리에게도 특별히 기분좋은 날이 있듯이 아침해도 오늘이 그날일까 매일 떠오르는 아침해이지만 오늘은 유별나게 아름다운 날이다 이 길을 쭈욱 따라 걸어내려가 쑥 손을 내밀면 아침해가 반기며 내 악수를 받아줄까 저 아름다움을 눈으로만 느껴볼 것이 아니라 손으로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은 여름 아침이다. 이른 아침 시간이지만 벌써 이곳저곳에서 올라오는 열기 하나둘하나둘 발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 참으로 즐겨볼 만한 여름 아침운동이었다 그런데 이즈음 강둑을 나서면 그러했던 여름 아침 풍경은 어느새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 버리고 이젠 어둑어둑한 지난밤의 여운이 남아 어슴푸레한 정적만이 감돌고 있..
강가에 있는 성냥갑 같은 작은 집 남편과 거의 매일같이 이른 아침에 강을 따라 워킹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출근을 해야 하니 시간에 쫒기듯 들어오다 보면 걷는 걸음수는 만보가 되다가 안되다가 한다. 요즘 아침식사는 양배추를 채 썰어 듬뿍 담고, 양파도 채 썰어서 식초물에 담가 매운맛을 우려내어 듬뿍 담고 토마토, 아보카도, 사과 반쪽.... 삼시세끼 밥을 좋아하던 밥순이가 최근 들어 아침식단을 야채로 바꿨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야채는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나도 속이 편하니 만족스럽다. 아침 워킹 이야기를 쓰다가 식단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네 삼천포로 빠져나가던 이야기 워워~ 머리를 돌리자 그러고 보니 이사 온 이후 우리 동네 이야기는 처음으로 하는 포스팅이 되겠구나. 여름 하늘에 뭉게구름 둥실둥실 두둥실 이렇게 이쁘던 날 하늘에 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