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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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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따라 36km 워킹 대회 2 지금까지는 해안선 인근에 있는 동네길을 따라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완전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가 되겠다 태평양으로부터 밀려 들어오는 파도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파도가 칠 때마다 내 마음도 쿵쾅쿵쾅 거리는 듯했다. 이 어두운 곳을 지나면 어떤 세상이 나타나려나 어둠 속에서는 괜스레 발걸음이 빨라짐을 느낀다. 어둠 속에서 한시라도 빨리 탈피하고 싶어서일까 밝은 세상에 대한 궁금증에서 일까 혼자 걸으면 망막할 길 함께 하면 걸을만한 길이로다 내가 지나온 바닷가 마을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파도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파도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 마을을 지키기위해 만들어놓은 방파제가 참으로 튼실해 보여서 좋다 그러고 보니 사진 왼쪽 다리 위에 왜 이렇게 창을 설치해 두었을까?? 거센 바닷바람으로부터 다리 위를 달리..
해안선 따라 36km 워킹 대회 1 지난 토요일 남편과 함께 TOKYO XTREME WALK 100이라는 아사히신문이 주최하고 오다와라(小田原) 시와 요코하마(横浜) 시가 후원을 하는 36km 워킹대회에 다녀왔다 아침 9시에 출발을 하여 하루 온종일 걸어 오후 6시 30분이 마감시간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6시 11분에 골인했다. 하지만 골인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바닷가 석양을 볼 수 있었으니 만족스러운 워킹대회였다. 36km 코스는 이렇게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다. 빨간 동그라미 지점이 워킹을 했던 곳 오다와라(小田原) 역에 내리니 워킹대회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들이 워킹 출발 집합장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노란 잠바에 노란 배낭을 메고 나도 함께 집합장소로...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고 워킹 당일도 집에서 출발을 할 때는 비가 많이 내..
한그루의 겹벚꽃이 유난히 아름다워던 그곳 우리 동네 니시카사이에서 봄이 오면 지금쯤이면 피었을까? 하며 매년 나는 어김없이 그곳으로 달려가 보곤 했다 딱 한그루의 겹벚꽃 한그루는 많은 사람이 들러가는곳이다 나무 아래 서서 키 큰 나무를 올려다보기도 하고 맴맴 돌며 사진도 찍고 이날은 핑크 꽃나무도 유달리 아름다웠지만 사진 찍고 있는 여인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사진 찍으러 나올 땐 옷도 분위기 있게 갖춰 입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여인이었다 이 길은 카사이 임해공원으로 가는 길 이길은 참으로 아름다운 동네의 아름다운 길이다 어딜 가나 어딜 보나 꽃꽃꽃 참으로 아름다웠던 4월의 봄이었다 봄봄봄 그리고 봄 / 김용택 ​ ​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사뿐 걸어요 봄이 나를 ..
내게 있어서 소중한 추억 2022년의 봄 그날은 4월 첫째 날 오후였다 꽃바람이 많이 불었다. 씽씽씽 기어이 아침산책을 하던 그곳으로 나를 불러냈다 벚꽃 바람을 맞으며 자리 깔고 마주 앉아 30대쯤 되어 보이는 언니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20대에게는 사뭇 진지하다 그리고 그들이 웃는 웃음소리는 10대처럼 깔깔거렸다. 문제 될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60대인 내가 보기에 내 인생의 오십 대를 이곳에서 고스란히 보냈다. 오십 대인 내게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오늘 이제는 봄이 와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나는 벚꽃사이로 산책을 했다 벚꽃 피어있는 이곳 산책길이 먼 후일에 문득문득 떠 오를 것이야 grasia의 선물받은 오늘 클릭클릭 https://youtu.be/U9mu5oAsCD4
도쿄 벚꽃의 아름다운 주자 출근길에도 잠시 발길을 멈추고 연습런 중에도 달리는 걸 멈춰 섰다. 다들 갈길이 바쁘다고 하면서도 멈쳐서서 다들 봄을 이쁘게 만들어 담고 있다 똑같은 봄이지만 다들 조금씩 다른 봄을 담고 있다. 나도 나의 봄을 폰카에 가득 담았다. 2022년 도쿄 벚꽃의 절정을 영상으로 한번 만나보세요 grasia의 선물받은 오늘 https://youtu.be/PztgDHQG_m4
카와즈 벚꽃으로 꽃멍하는 시간을... 카와즈 벚꽃 카와즈도 이젠 제 할 일을 다했노라고 훌훌 자리를 털고 주섬주섬 내려올 채비를 챙기고 있다. 오는가 했더니 벌써 가야한다고 하네 밀고 올라오는 연두빛 이파리들에게 제 자리를 내주고 한잎 두잎 포르르 포르르 불어오는 봄바람을 타고 나무 아래로 내려앉고 있다. 그래 잘 가라 올봄 너의 예쁜 모습은 내가 다 기억해 줄게 꽃멍하는 시간을 즐겨보세요. grasia의 선물받은 오늘 https://youtu.be/qbG_pitE00Q
일본 라멘과 센베 그리고 붕어빵을 맛보았던 워킹 지난 1월 중순에 다녀온 적이 있는 에도가와(江戸川)에 지금쯤 카와즈 벚꽃이 피었을 텐데 하며 다시 이웃동네로 워킹을 다녀왔다. 2월 중순의 다녀와서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3월 중순인 지금 더 늦기 전에 어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여기저기서 꽃들이 막 피어오르고 있으니 그 꽃 이야기들로 이야깃거리가 줄을 설 것이기에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할것같기에 말이다. 아름다운 우리의 세상이 곧 펼쳐질것 같은... 봄은 이렇게 희망적인 계절이라서 좋다. ㅎㅎ 지난번에 에도가와(江戸川)에 왔을때도 백로가 낚시꾼을 따라다니더니 이번에도 변함없이 백로는 낚시군 옆에서 '물고기가 낚이면 인심 좋은 인간들이라 내게도 한 마리 던져 주겠지... 먹이 찾으러 물속을 헤매고 다니는 것보다 이것이 훨씬 나아' 라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 오던 그 곳 도쿄 인근 지역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간적 여유가 남아서 동네 구경을 하던 중에 졸졸졸 물이 흐르는 작은 하천을 보게 되었다. 하천이 있으면 하천 따라 걸어보고 싶어진다 2월 중순이기에 봄을 느끼기엔 아직 이른 시기였지만 봄을 느꼈다는 것은 아마도 왼쪽에 있는 초록색 건물에서 풍겨오는 색의 조합이 완전 봄색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낯선 동네를 전혀 낯설지 않게 만드는 이쁜 색의 조합니다. 이것 봐라 이곳 건물은 완전 개나리 색깔이네 햇빛이 특히 뽀샤시하게 비춰 들어오는 이곳엔 홍매가 톡톡 봉오리가 터지는 소리를 내며 꽃을 쏟아내고 있었다 2월 말 즈음이면 이 홍매가 절정이 되어 시냇물 졸졸 흐르는 이 길이 화사하게 변신을 하겠구나 '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산책로' 가와사키 시(川崎市) 세세라기(せせらぎ..